작년 12월 말 외환보유액 4280.5억달러…26억달러↓
금융기관 외화예수금↑+기타통화 美달러 환산액 증가에도
이보다 강도 높은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 시행된 결과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이 7개월 만에 감소 전환하며 4200억달러 선으로 내려앉았다. 지난해 말 원·달러 환율이 1480원 위로 치솟는 등 급등함에 따라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가 이뤄진 영향이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280억5000만달러로 전월 말(4306억6000만달러) 대비 26억달러 줄었다. 감소 규모는 4월(-49억9000만달러) 이후 가장 많다. 분기 말 효과에 따라 금융기관 외화예수금이 늘었고 기타통화 외화자산의 미국달러 환산액 역시 증가, 외환보유액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으나 이보다 강도 높게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가 시행되면서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2021년 하반기까지 꾸준히 늘어 2021년 10월 말 4692억달러로 정점을 찍었으나, 2022년부터 본격화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등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지난해 2~5월에는 4100억달러 아래로 떨어졌으나 이후 6개월 연속 증가했다. 11월엔 운용수익 증가 등에 힘입어 4300억달러를 넘어섰다. 그러나 연말 환율 급등에 따른 외환시장 변동성 완화 조치로 7개월 만에 감소 전환했다.
지난해 12월 외환보유액 구성항목 중 국채와 회사채, 정부기관채 등이 포함된 유가증권이 전월 말 대비 82억2000만달러 큰 폭 줄면서 3711억2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유가증권 비중은 전체 외환보유액의 86.7%로 감소했다. 반면 예치금(7.4%)은 318억7000만달러로 54억4000만달러 늘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대한 특별인출권(SDR)은 158억9000만달러(3.7%), 금은 47억9000만달러(1.1%), IMF 포지션은 43억7000만달러(1.0%)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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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지난해 11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 규모는 세계 9위 수준을 이어갔다. 10위권 내에서 외환보유액이 감소한 국가는 5위 인도, 6위 대만으로 각각 18억달러, 4억달러 줄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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