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스페셜티 화학 역량 보강
오일·가스용 화학 소재 시너지 효과 기대
삼양그룹이 미국 자회사를 앞세워 스페셜티(고부가가치 제품) 화학 사업 강화에 속도를 낸다. 기술과 연구·개발(R&D) 역량 중심 인수 전략을 통해 북미 시장 내 입지를 다지겠다는 구상이다.
삼양그룹 미국 화학 계열사 '버든트 스페셜티 솔루션즈'는 글로벌 특수 화학기업 '루브리졸'이 보유한 제조·연구개발 사업장 '루브리졸 엘맨도르프'를 인수했다고 5일 밝혔다. 인수 대상에는 루브리졸 엘맨도르프 제조 공장과 R&D 시설, 관련 인력, 제품 포트폴리오, 파일럿 규모 설비 등이 포함됐다. 인수일자는 지난달 31일이다.
루브리졸 엘맨도르프는 미국 텍사스주에 위치한 오일·가스용 특수 화학제품 연구 거점이다. 황화수소(H₂S) 제거제, 스케일 억제제, 부식 방지제 등 에너지 생산 공정에 필수적인 고기능성 화학소재를 생산·연구해왔다. 2024년 기준 매출은 약 470억원 규모다.
삼양그룹은 루브리졸 엘맨도르프의 제품군이 버든트의 기존 에너지 솔루션 사업과 중복되지 않으면서도 상호 보완적인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 이번 인수를 통해 루브리졸 엘맨도르프 자산은 버든트 에너지솔루션 사업에 통합돼 북미 지역 거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버든트는 기존 퍼스널케어용 양쪽성 계면활성제와 산업용 비이온성 계면활성제 사업에 더해, 에너지 분야 특수 화학소재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하게 됐다. 확보한 R&D 인프라를 기반으로 차세대 제품 개발에도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장기적으로는 오일·가스용 특수 화학제품 시장에서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목표다.
토드 넬마크 버든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인수는 기술 중심의 에너지솔루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전략적 이정표"라며 "루브리졸 엘맨도르프 사업장은 버든트와 상호 보완적인 역량을 보유해 향후 성장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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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삼양그룹은 2023년 글로벌 스페셜티 케미컬 소재 기업인 버든트를 인수하며 본격적인 고부가 화학 사업 확대에 나섰다. 버든트는 연 매출 약 3000억원 규모로, 유니레버와 로레알 등 글로벌 퍼스널케어 브랜드를 포함해 전 세계 1000여개 고객사를 보유하고 있다. 미국·영국·독일에 구축한 생산기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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