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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자 정보유출 공포에 '다중인증' 도입 러시…글로벌 120조 시장 판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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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자 정보유출 공포에 '다중인증' 도입 러시…글로벌 120조 시장 판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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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의 잇단 내부자 정보유출 사태를 계기로 '다중인증(MFA, Multi-Factor Authentication)' 기술에 대한 기업 관심이 급증세다. 업계에서는 정부의 과징금 상향 검토까지 맞물리면서 MFA가 기업 보안 투자의 핵심 화두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에 따라 관련 도입 논의도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IT 보안 업계에 의하면 MFA 신규 도입이나 강화를 검토하는 기업들의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국회의 청문회에서 MFA가 직접 언급되면서 사회적 주목도까지 높아진 상황이다.


다중인증(MFA)은 여러 인증 수단으로 신원을 확인한 사용자에게만 시스템 접근을 허용하는 기술로, 비밀번호 중심 방식보다 지문·안면·정맥 등 생체인증을 결합할수록 보안 효과가 크다. 최근 쿠팡이 도입을 약속한 '패스키(passKey)'도 생체인증을 활용한 MFA 방식으로 꼽힌다.


테슬라와 인텔 등 글로벌 대기업들도 내부자에 의한 정보유출을 겪는 사례가 잇따르면서 MFA는 특정 업종의 선택지가 아닌 '필수 보안 투자'로 인식되는 분위기다. 이런 흐름 속에 글로벌 MFA 시장은 향후 수년간 고성장을 예고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프리시던스 리서치(Precedence Research)는 MFA 및 관련 서비스 시장 규모가 2030년 451억달러(약 66조원)에서 2034년 837억달러(약 124조원)로 성장한다고 전망했다. 아울러 비밀번호 없는 생체인증 기반 방식의 도입이 연평균 19%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국내에서는 정책·가이드라인을 중심으로 '인증 강화' 요구가 뚜렷해지는 흐름이다. 정부는 정보보호 종합대책을 발표하면서 MFA 도입을 핵심 요소로 제시했고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제로트러스트 가이드라인 2.0', 국가정보원은 국가망보안체계(N2SF) 보안 가이드라인 1.0을 통해 인증과 접근 관리 강화 내용을 구체화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업계는 올해부터 대기업·공공기관·금융기관 등은 물론 스타트업·중소기업(SMB)시장까지 전방위적인 MFA 도입 바람이 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MFA가 없으면 다른 기업과의 파트너십까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내부자 정보유출 공포에 '다중인증' 도입 러시…글로벌 120조 시장 판 커진다

이기혁 중앙대 융합보안학과 교수는 "내부자 위협이 일상화되고 규제가 강화되면서 MFA는 선택이 아닌 생존 조건이 됐다"며 "특히 전통적 비밀번호를 버리는 '패스워드리스(passwordless)'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생체인증 기반 MFA가 시장의 중심축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기술 생태계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쏠린다. 최근 라온시큐어가 한국후지쯔·메사쿠어컴퍼니·이터널·트러스트키 등 생체인증 전문기업들과 잇달아 협력 체계를 구축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손바닥정맥·안면·지정맥·지문 등 서로 다른 분야 기업들이 한꺼번에 연동에 나섰다는 점에서 시장의 관심을 모았다.


업계는 이런 합종연횡이 MFA를 단일 기능이 아니라 산업 전반의 기본 인프라로 보려는 수요가 커졌다는 신호로 해석한다. 인증 방식이 다양해질수록 기업·기관은 보안 등급과 업무 특성에 맞춰 인증 수단을 조합할 수 있어, 적용 범위와 설계 유연성이 높아진다.


라온시큐어는 이번 협력을 통해 자사 FIDO 기반 생체인증 플랫폼 '원패스(OnePass)'의 경쟁력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측은 원패스가 2016년 국내 은행권에 처음 적용된 이후 MFA 시장에서 다양한 기업 고객을 모아왔고, 일본에서도 MAU 1000만명 돌파를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글로벌 MFA 시장이 커지는 만큼, 국내 보안기업들의 기술 수출 확대도 주요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인증 수단을 어떻게 조합해 글로벌 고객이 요구하는 수준으로 안정적으로 운영하느냐가 핵심 변수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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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MFA 시장이 커지는 지금이 국내 보안기업들이 해외로 확장할 수 있는 적기"라며 "요구 수준이 높은 국내 시장에서 축적한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해외 시장 지분을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고 강조했다.




장효원 기자 specialjhw@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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