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카 카메라 품은 샤오미 플래그십
일상 촬영에서도 준전문가 수준 결과물
이재명 대통령 부부와 시진핑 국가주석 부부가 5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국빈만찬 후 샤오미폰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샤오미폰은 경주 정상회담 때 시 주석이 이 대통령에게 선물한 것이다. 2026.1.5 [공동취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이번 중국 순방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함께 찍은 '셀카'가 다시 한번 외교 무대의 이목을 끌었다. 5일 이 대통령의 손에 들린 스마트폰은 시 주석이 직접 선물한 샤오미의 '샤오미 15 울트라'였다.
이 기기는 지난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정상 선물 교환 당시 한 차례 화제를 모았다. 당시 이 대통령이 "통신 보안은 괜찮으냐"고 묻자, 시 주석이 웃으며 "백도어가 있는지 확인해보라"고 농담을 던진 장면이 국내외 언론을 통해 회자됐다. 이번 셀카는 외교적 에피소드의 연장선에서, 해당 스마트폰을 또 한번 국제무대 위로 끌어올린 장면이었다.
샤오미 15 울트라는 당시 기준으로 샤오미의 가장 최신 스마트폰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시진핑 주석이 이 기기를 외교 선물로 택했던 데에는 분명한 메시지가 담겼다는 해석이 뒤따랐다. 업계에서는 이 제품에 한국산 디스플레이 등 우리나라 기업의 핵심 부품이 적용된 점에 주목했다. 중국 브랜드·한국 부품이 결합한 스마트폰을 통해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도 협력의 여지를 강조하려 했다는 것이다.
당시에는 상징성과 외교적 뒷이야기가 주목받았지만, 정작 이 스마트폰의 성능 자체를 차분히 들여다볼 기회는 많지 않았다. 기자가 직접 사용해보니, 이 제품이 '왜 그 자리에 올랐는지'를 기술적으로 설명할 단서들이 보였다. 외교 일정에서 양국 정상의 유머러스한 대화와 함께 등장한 이 기기는 단순한 선물을 넘어 현시점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기술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시험대 역할을 하고 있다.
샤오미 15 울트라는 독일의 광학 브랜드 라이카(Leica)와 협업한 쿼드 카메라 시스템을 탑재해 '스마트폰이 아니라 콤팩트 카메라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는다. 후면에는 1인치 메인 센서를 중심으로 50MP 초광각, 50MP 망원 그리고 200MP 잠망경 망원경 센서까지 배치돼 다양한 촬영 상황을 커버한다.
이런 카메라 구성은 이미지·영상 촬영에서 플래그십 경쟁 기종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카메라 확대 기능이 뛰어나 디지털 줌 최대 120배까지 지원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멀리 있는 피사체도 꽤 선명하게 당겨 찍을 수 있어 멀리서도 디테일을 살릴 수 있는 촬영 경험을 제공한다. 한 건물에서 다른 건물 창을 통해 내부까지 들여다볼 수 있을 정도여서, 오히려 무서울 정도라는 생각이 든다.
기자가 지난 1일 롯데타워 새해맞이 불꽃놀이를 직접 이 단말기로 촬영해본 결과, 해상도와 선명도는 전문 콤팩트 카메라를 연상시킬 만큼 인상적이었다. 어두운 밤하늘 속에서도 화려한 불꽃의 잔상을 비교적 정확하게 포착해냈고, 밝은 불꽃과 어두운 배경의 균형을 잡는 동적 범위 역시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기대할 수 있는 수준 이상이었다. 이런 촬영 품질은 단순한 기록용을 넘어 사진 표현의 영역까지 확장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디스플레이와 기본 성능 역시 플래그십다운 완성도를 보여준다. 6.73인치 WQHD+ 해상도의 LTPO OLED 패널은 최고 3200니트의 밝기를 지원해 야외에서도 선명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퀄컴 최신 칩셋인 스냅드래곤 8 엘리트 프로세서가 탑재돼 일상 작업과 고화질 촬영, 영상 편집 등 고부하 환경에서도 버벅임 없이 안정적인 성능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완벽한 플래그십으로 보기엔 몇 가지 한계도 존재한다. 샤오미가 최신 하이퍼OS 2 기반으로 제공하는 AI 기능들은 사진 보정이나 번역, 이미지 검색 등에서 기본적인 편의성은 충분히 갖췄다. 장면 인식 기반 자동 보정이나 실시간 번역 기능 등은 일상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 다만 일부 사용자들은 이런 AI 기능이 삼성전자나 애플 등 경쟁사 대비 뚜렷한 '와우 포인트'로 이어지진 않는다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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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나 카메라 모듈 크기 때문에 장시간 촬영 시 피로도가 높아질 수 있고, 경쟁 모델 대비 사용자 인터페이스(UI)나 운영체제 최적화 면에서 아쉬움이 남는다는 의견도 일부 존재한다. 또 가격이 약 150만원이라는 점은 갤럭시·아이폰 최상위 모델과 정면으로 경쟁해야 하는 부담으로 작용한다. 촬영에 초점을 맞춘 사용자라면 납득할 만한 가격이지만, 범용 스마트폰으로 보면 선택의 폭에는 고민이 따른다.
박유진 기자 gen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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