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에서 40%가 넘는 인플레이션과 환율 급락 등 경제난에 항의하는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하며 최소 6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1일(현지시간) 이란 반관영 파르스 통신에 따르면 이란 남서부 로르데간에서 현지 경찰이 시위 주도자를 체포하다 2명이 사망하고 여러 명이 다쳤다.
파르스에 따르면 시위대 일부가 방화와 총격을 가해 경찰관 여러 명이 부상했다.
이 매체는 서부 아즈나에서도 폭도들이 경찰 본부를 공격하고 경찰차에 불을 지르며 3명이 사망하고 17명이 다쳤다고 전했다. 다만 사상자의 신원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다.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전날 이란 서부 로레스탄주의 쿠다슈트에서 시위에 대응하던 바시즈 민병대 1명이 숨지고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군인 13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바시즈 민병대는 이란 신정체제를 수호하는 IRGC에 연계된 준군사조직이다. 현지 검찰에 따르면 시위 이후 20명이 체포됐다.
이날 이란 매체에 보도된 것만 해도 6명이 사망한 셈이다. AP 통신은 이번 사망 사건은 이란 정부가 보다 강경한 대응에 나서기 시작했음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고 밝혔다.
이 외에도 로이터 통신은 인권단체 헹가우와 인권운동가통신(HRANA)을 인용해 중부 이스파한주에서도 시위대 한 명이 총에 맞아 사망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파르스 등 매체에서는 이와 관련한 보도가 확인되지 않았다.
당국은 시위 확산을 차단하면서도 민심을 우려해 조심스럽게 움직이고 있다. 이날 파테메 모하제라니 이란 정부 대변인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서 서명을 통해 "대통령이 상인 대표들과 회동하고 지역별로도 직접 대화가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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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수도 테헤란에서 화폐 가치 폭락에 분노한 상인들을 중심으로 시작한 이번 시위는 대학생 등 청년층이 가담하며 전국으로 확산했다. 이란은 핵 프로그램, 미사일 개발, 역내 테러 지원 등으로 인한 서방의 오랜 제재로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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