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뿌리면 1초 내 지혈…전투원 생존성 높이는 차세대 기술 개발[과학을읽다]

시계아이콘01분 3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전투·재난 현장 즉시 작동하는 파우더 지혈제…군·민간 활용 가능성 입증

전쟁과 재난 현장에서 인명 피해를 키우는 가장 큰 원인인 과다출혈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진이 상처 부위에 뿌리기만 하면 약 1초 이내에 출혈을 차단하는 파우더형 지혈제를 개발하며, 전투원 생존 가능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차세대 응급 지혈 기술을 선보였다.

뿌리면 1초 내 지혈…전투원 생존성 높이는 차세대 기술 개발[과학을읽다] 연구팀이 개발한 지혈제 이미지. 연구팀 제공(AI 생성)
AD

KAIST는 신소재공학과 스티브 박 교수와 생명과학과 전상용 교수 공동연구팀이 극한 전투 환경에서도 즉시 작동하는 초고속 파우더 지혈제(AGCL 파우더)를 개발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연구에는 육군 소령 연구진이 직접 참여해 실제 전투 상황을 고려한 실전 적용성을 크게 높였다.


기존 의료 현장에서 널리 사용되는 패치형 지혈제는 평면 구조로 인해 깊고 불규칙한 상처에는 적용이 어렵고, 온도·습도에 민감해 전투나 재난 현장에서 운용에 한계가 있었다.


혈액 이온 반응 활용…1초 내 하이드로겔 장벽 형성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깊고 복잡한 상처에도 자유롭게 적용할 수 있는 파우더 형태의 지혈제에 주목했다. 특히 기존 파우더 지혈제가 혈액을 물리적으로 흡수하는 방식에 그쳤던 점에서 벗어나, 혈액 속 이온과의 화학 반응을 활용한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했다.

뿌리면 1초 내 지혈…전투원 생존성 높이는 차세대 기술 개발[과학을읽다] AGCL 파우더 개발 전략과 제작 개략도. 연구팀 제공

이번에 개발한 AGCL 파우더는 알지네이트와 겔란검이 혈액 속 칼슘 등 양이온과 반응해 초고속 겔화되며 상처를 즉각 밀봉하고, 키토산이 혈액 성분과 결합해 화학적·생물학적 지혈 효과를 강화하는 구조다. 이로 인해 파우더는 상처 부위에 뿌리는 즉시 강력한 하이드로겔 장벽을 형성해 출혈을 차단한다.


또한 파우더 내부에 형성된 3차원 구조는 자체 무게의 7배 이상(725%)에 달하는 혈액 흡수 능력을 갖췄으며, 손으로 강하게 눌러도 견딜 수 있는 40kPa 이상의 접착력을 보여 상용 지혈제보다 우수한 밀폐 성능을 나타냈다.


생체 안전성 평가에서도 용혈률 3% 미만, 세포 생존율 99% 이상, 항균 효과 99.9%를 기록했으며, 동물실험에서는 빠른 상처 회복과 혈관·콜라겐 재생 촉진 효과가 확인됐다. 외과적 간 손상 수술 실험에서도 출혈량과 지혈 시간이 크게 감소했고, 수술 2주 후 간 기능은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


특히 이 지혈제는 실온·고습 환경에서도 2년간 성능이 유지돼 군 작전 지역이나 재난 현장 등 열악한 조건에서도 즉각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뿌리면 1초 내 지혈…전투원 생존성 높이는 차세대 기술 개발[과학을읽다] 상단 왼쪽부터 스티브 박 교수, 전상용 교수, 하단 왼쪽부터 이광형 KAIST 총장, 손영주 석박통합과정, 박규순 박사과정. KAIST 제공

이번 기술은 국방 목적을 염두에 두고 개발됐지만, 재난 현장, 의료 취약 지역, 개발도상국 응급의료 등 민간 영역으로의 확장 가능성도 크다. 전투 현장의 응급 처치부터 체내 수술 지혈까지 적용할 수 있어 국방 과학기술이 민간으로 확장되는 대표적 스핀오프 사례로 평가된다.


연구에 참여한 박규순 KAIST 박사과정생(육군 소령)은 "현대전의 핵심은 인명 손실을 최소화하는 것"이라며 "군인을 한 명이라도 더 살리겠다는 사명감으로 연구를 시작했다"고 말했다.


AD

이번 연구는 2025 KAIST Q-Day 총장상과 2024 KAIST?KNDU 국방 학술대회 국방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과학적 혁신성과 국방 활용성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연구 결과는 "초고속 지혈과 상처 치유를 위한 이온 겔화 파우더(An Ionic Gelation Powder for Ultrafast Hemostasis and Accelerated Wound Healing)"라는 제목으로 국제 학술지 'Advanced Functional Materials'에 지난 10월 28일 온라인 게재됐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2107:05
    "韓국적 갖고싶다" 뜨거운 인기…日돈키호테 점령한 K뷰티
    "韓국적 갖고싶다" 뜨거운 인기…日돈키호테 점령한 K뷰티

    지난달 일본 최대 뷰티 편집숍 '앳코스메 도쿄(@come TOKYO)'는 일본 뷰티 브랜드 '윤스(Yunth)' 팝업스토어 입장을 기다리는 대기줄로 북적였다. 일본 MZ세대(밀레니얼+Z세대)와 관광객이 자주 찾는 쇼핑의 거리 '하라주쿠'에 위치한 매장은 K팝 아이돌인 방탄소년단(BTS) 뷔의 대형 사진이 방문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윤스는 지난해 10월29일 뷔를 앰버서더로 발탁했다. 이 때문에 일부 방문객들은 윤스를 K뷰티 브랜드로 오

  • 26.01.2009:48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저렴해서 미국인도 푹 빠졌다…"오늘은 라면에 김치" 외신도 감탄한 K푸드⑤

    "전 세계에서 K푸드에 대한 수요가 식을 줄 모른다." 미국의 경제 뉴스 채널 CNBC는 지난 18일(현지시간) 한국 식품의 글로벌 확산세에 대해 이같이 조명했다. 이 방송은 특히 라면을 K푸드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품목으로 지목했다. 전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K팝과 한국 드라마에서 라면이 자주 노출되면서 미국과 유럽은 물론, 중앙아시아와 중동 지역까지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물가 인상과 생활비 상승도 비교

  • 26.01.2007:16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힙하다 힙해" 퇴근길 치맥에 한국 화장품 싹쓸이까지…일상에 스며든 'K'④

    지난 15일(현지시간) 오후 7시 미국 뉴욕 맨해튼 32번가 K타운. 한국 치킨 브랜드 BBQ 매장은 '치맥'을 즐기려는 현지인들로 북적였다. 지하 1층에 마련된 테이블은 일찌감치 만석이었고 20~30대 직장인과 대학생들은 치킨을 앞에 두고 맥주잔을 부딪치며 저녁 시간을 즐겼다. 치킨뿐 아니라 떡볶이와 김치볶음밥 등 다양한 한국 메뉴를 함께 주문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 매장을 자주 찾는다는 대학생 메디슨 씨는 "학교 근처

  • 26.01.1915:08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돼지갈비에 나물" 파리지앵의 저녁 식탁 오른다

    K웨이브 글로벌 현장 점검 "형 집에 놀러 가는데 저녁 메뉴인 돼지갈비를 준비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연말 프랑스 파리 오페라 지역(Rue Sainte-Anne)에 위치한 유명 한인 슈퍼마켓 'K마트'에서 만난 맥심 카본(27살)씨는 '100% 태양초'라고 적힌 고춧가루와 송이버섯과 무, 고추장, 튀김가루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카본은 한국 신림동에서 1년 거주하면서 처음 접한 한식을 잊지 못해 귀국 후에도 파리 한식

  • 26.01.1914:08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③"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일상문화' 흘러야 30년 간다"[인터뷰]

    "대중문화는 '화려한 분수'처럼 금방 꺼질 수 있습니다. 지하수처럼 '일상 문화'가 계속 흐르도록 해야 K 브랜드와 산업의 생명력을 30년 이상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일열 전 파리문화원장은 최근 아시아경제와 인터뷰에서 K브랜드의 글로벌 지속가능성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방탄소년단(BTS), 블랙핑크 등 K콘텐츠는 강력한 진입로가 될 수 있지만, 휘발성이 크다"며 "어느 순간 거품이 꺼질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은 '썸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