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유BSI, 89→58 하락
소비부진·고환율 겹쳐
대구상공회의소(회장 박윤경)는 최근 지역기업 210개사(제조업 160개사· 건설업 50개사)를 대상으로 '기업경기전망지수(BSI: 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했다고 28일 밝혔다.
조사 결과, 2026년 1분기 제조업 BSI는 지난 4분기보다 6p 상승한 '66', 건설업은 4p 상승한 '52'로 나타났다. 제조업에서는 2024년 2분기 이후 이어지던 하락세가 완화되는 모습을 보였고, 건설업 역시 2025년 4분기 48까지 하락했던 지수가 다시 50대 수준을 회복하며, 추가적인 하락 압력은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을 수출기업과 내수기업으로 나눠 집계한 결과에서는 수출기업의 1분기 BSI는 전분기 대비 6p 상승한 61, 내수기업은 5p 상승한 67로 집계됐다.
제조업 주요 업종별로 살펴보면, 기계·장비 업종은 자동화·공정 효율화 수요 확대 기대, 기업들의 설비 교체·보완 수요가 점진적으로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 등으로 전분기(59) 대비 32p 상승한 91을, 자동차부품 업종도 11월부터 10%p 낮아진 15% 관세 소급 적용, 전분기 극심한 부진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전분기(27) 대비 28p 상승한 55로 나타났다. 다만, 섬유·의류 업종은 의류·패션 소비 회복 지연, 고환율로 인한 원가 부담 및 가격 전가 한계 등으로 전분기(89) 대비 31p 하락한 58로 집계됐다.
건설업 기업경기전망지수(BSI)는 '건축자재가격'을 제외한 전 부문에서 상승하며, 전분기 전망과 상반된 결과를 보이며 다소 긍정적인 1분기를 전망했다. '공사수주 건수'와 '공사수주 금액'은 각각 10p, 18p 상승해 58, 62로 집계됐고, '건축자재 수급'은 14p 상승한 80으로 나타났다. '인력수급사정'과 '공사수익률'은 각각 10p, 18p 상승한 82와 58로 집계됐고, '기업이익'과 '자금상황'도 각각 12p, 24p 상승한 54, 66으로 나타났다. '건축자재가격'은 전분기와 동일한 62로 조사됐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2025년도 경영실적 달성도 및 영업이익 부담 요인에 대한 의견도 물었다. 우선 올해 매출이 연초 목표 대비 '미달(10% 이상 미달 + 10% 이내 미달)'했다는 응답은 70.0%, '연간 목표를 달성'했다는 응답은 24.8%, '초과 달성했다는 기업은 5.2%에 불과했다.
영업이익에 대해서는 연초 목표 대비 '미달(10% 이상 미달 + 10% 이내 미달)'했다는 응답은 76.7%, '연간 목표를 달성' 했다는 응답은 20.0%, '초과 달성(10% 이상 초과 달성 + 10% 이내 초과 달성)'했다는 기업은 3.3%로 나타났다.
영업이익에 부담이 되었던 요인으로 '원부자재 가격 변동(62.9%)'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다음으로 '인건비 부담(49.5%)', '환율요인(21.0%)'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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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상의 이상길 상근부회장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인한 수출 감소, 고환율로 인한 원자재 수입비용 상승, 주택시장 위축 및 분양·착공 지연 등 불안정한 국내외 여건으로 지역 기업들은 2026년도 1분기 경기도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원부자재가격 변동과 인건비 부담 등 구조적인 비용 압박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기업 부담 완화를 위한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남취재본부 구대선 기자 k586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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