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율주행 모빌리티 기업 퓨처링크는 국내 로보택시 시험 운행에서 주·야간 누적 4만km 무사고 주행을 기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운행 지역은 교통 환경이 복잡한 서울 강남 일대로, 레벨4 자율주행 기술의 도심 적용 사례에 해당한다.
퓨처링크는 중국 자율주행 기업 '포니.AI'의 한국 사업을 총괄하는 국내 법인인 포니링크의 자회사다. 퓨처링크는 포니.AI의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도로 환경에 맞춘 별도 학습 방식을 적용해 자율주행 운행을 이어왔다. 예측 불가능한 오토바이가 돌아다니고, 꼬리물기나 차선 변경이 잦은 한국 도심 주행 특성을 반영하기 위해 '하이브리드 학습 방식'을 도입했다.
정형화된 규칙 기반으로 주행하는 '룰베이스' 방식과 차량이 자체적으로 신경망을 통해 학습하고 판단·제어하는 엔드투엔드(E2E) 방식을 병행한 것이다. 차두원 퓨처링크 대표는 "시스템 이중화를 통해 안전성을 확보했다"며 "포니AI의 기술에 한국의 주행 환경을 접목한 현지화 작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사례"라고 설명했다.
퓨처링크는 자율주행 기술의 사회적 수용성 확보를 목표로 기존 운송업계 및 기업과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있으며,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KG모빌리티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퓨처링크의 모회사 포니링크의 남경필 회장은 "기존 운송업계와 윈윈할 수 있는 모델을 만들고, 기술로 교통 소외계층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퓨처링크가 추구하는 궁극적인 지향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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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퓨처링크는 임시운행허가 차량 10대를 활용해 강남 일대에서 주행 데이터를 추가로 수집 중이며, 향후 운행 지역과 규모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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