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3월부터 강서구 지사동∼명지고 시범 운영… 전기·수소차 투입
부산시교육청이 대중교통 취약지역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통학차량을 지원하며 교육 접근성 격차 해소에 시동을 걸었다.
대중교통 이용이 원활하지 않아 통학에 불편을 겪거나 장시간 이동해야 했던 부산지역 원거리 통학생들의 부담이 내년부터 상당 부분 완화될 전망이다.
부산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학생들의 안전하고 편리한 통학환경 조성을 위해 내년 3월부터 대중교통 취약지역에 거주하는 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통학차량 지원사업을 시범 운영한다.
시범 운행 구간은 부산 강서구 지사동에서 경일고등학교, 부산남고등학교, 명호고등학교 등 명지 지역 고등학교를 연결하는 노선이다. 통학차량은 전기차·수소차 등 1종 저공해자동차 4대가 투입되며, 해당 학교의 등교 시간에 맞춰 운행될 예정이다.
이번 통학차량 지원사업은 원거리 통학으로 이동 시간이 과도하게 소요되거나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 학생들을 지원하기 위한 조치다. 부산교육청이 차량 운영을 직접 맡아 보다 안정적인 통학 지원 체계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부산교육청은 시범 운영 기간 이용 학생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실시하고, 상시 모니터링을 통해 운영 방식을 지속적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시범 사업 결과를 토대로 향후 대상 지역과 학교를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또 부산교육청은 부산지역 여건에 적합한 통학 지원 정책 마련을 위해 '부산형 통학차량 운영방안' 연구용역을 내년 중 시행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보다 다각적인 통학 지원 모델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이번 사업은 지난 4월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 개정으로, 개별 학교 단위로 통학차량 운영이 어려운 경우 교육감 또는 교육장이 관할 학교의 통학용 전세버스 운송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제도가 개선된 데 따라 추진됐다. 제도 개선을 통해 학생들의 통학 여건이 개선되는 것은 물론, 학교 현장의 행정 부담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지금 뜨는 뉴스
김석준 부산교육감은 "학생들의 통학 여건 개선을 위해 더욱 안전하고 편리한 통학환경 조성에 힘쓰겠다"며 "통학 사각지대를 지속적으로 해소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시교육청.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