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산 시화호 조력발전소에 이어 전북 새만금 조력발전 건설이 본격화됐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2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한국농어촌공사, 한국수자원공사, 한국수력원자력 등 관련 기관과 함께 새만금 수문 증설 및 조력발전 사업의 성공적인 추진과 긴밀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기본구상 용역 종합계약 협정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기후부는 "이번 협정 체결은 관계 기관 합동으로 새만금 호의 수문을 증설해 수질을 개선하고 바다와 새만금 호의 수위 차를 이용한 조력 발전을 통해 재생에너지를 생산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농어촌공사, 수자원공사, 한수원은 앞으로 ▲새만금 유역 전반의 지형, 수질, 수문 분석 등 물리적·환경적 조사 ▲해수 유통량 증가 ▲수질개선 효과 ▲저층 빈산소수괴 완화 및 주요 생물군에 미치는 영향 분석 ▲수질개선, 홍수 대응, 조력발전을 위한 최적 수문·수차 규모 및 조력발전 방식 검토 ▲'재생에너지 100% 사용(RE100)' 산단 연계성 ▲전력 계통 연계 및 재생에너지 정책 부합성 검토 ▲수문 및 조력발전시설 최적 운영 및 관리방안 등을 마련하게 된다.
정부는 새만금 방조제에 수차 14개, 수문 10문, 배수갑문 18문을 설치해 224메가와트(㎿) 용량의 조력발전소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1년간 477기가와트시(GWh)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는 국내 유일의 조력발전소인 시화조력 발전소 설비 용량(254㎿, 552GWh/년)보다 다소 낮은 수준이다. 새만금 호의 최고 조차(조수간만의 차)는 5.71m로 시화호(7.80)보다 낮다. 기후부는 "실제 발전 설비는 새만금 수문 증설 및 조력발전 기본 구상 용역을 통해 구체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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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송 기후에너지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이번 협정은 새만금 수질개선, 홍수 대응과 재생에너지 확대라는 국가적 과제를 통합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의미있는 출발점"이라며 "각 기관이 보유한 전문성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새만금이 기후·물환경·치수·에너지전환의 대표 사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강희종 에너지 스페셜리스트 mindl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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