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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 마을에 뒤덮은 이상한 '악취' 알고보니…회항 비행기가 100t 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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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 착륙 중량 초과해 기름 버려
지역 주민들 악취 민원 폭주

벨기에에서 출발한 보잉747 화물기가 항공기 착륙장치 고장으로 회항 후 비상 착륙하는 과정에서 100t에 이르는 항공유를 마을 상공에서 투하해 주민들의 민원이 제기됐다.


20일 연합뉴스는 프랑스 일간 르피가로를 인용해 지난 14일(현지시간) 벨기에 동부 리에주에서 일어난 해당 사건에 대해 보도했다. 화물 전용 항공사인 챌린지 항공이 운항한 보잉747 화물기는 이날 오전 10시30분 리에주 공항을 출발해 미국 뉴욕으로 향하는 중이었다. 하지만 이륙 직후 항공기 착륙장치(랜딩기어)가 고장 났다는 사실을 승무원들이 파악해 항공기는 회항 후 비상 착륙을 하게 됐다.

시골 마을에 뒤덮은 이상한 '악취' 알고보니…회항 비행기가 100t 뿌려 화물전용 항공사 챌린지 그룹. 챌린지 그룹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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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기는 긴급 착륙 준비를 위해 기체 무게를 줄여야 했다. 장거리용 화물기는 이륙 시 연료를 가득 싣고 떠나기 때문에 그대로 착륙하게 될 경우 안전 착륙 중량을 초과하게 된다. 따라서 연료를 공중에서 배출하는 비상 연료 배출 절차를 진행했고, 이후 화물기는 무사히 착륙했다.


문제는 그다음에 발생했다. 리에주 주변의 교외 지역 주민 다수가 이상한 냄새가 난다며 지방 당국에 신고한 것이다. 악취의 원인을 파악하던 당국은 상공에서 투하한 항공유 때문이라는 사실을 파악했다. 이 화물기는 약 1시간 동안 리에주 주변의 여러 마을 상공을 선회하며 최대 90~100t에 달하는 항공유를 배출한 뒤 오전 11시45분 착륙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 대변인 "연료 대부분 증발해 지상에 큰 피해 없어"

리에주 공항 대변인은 "항공유 배출은 주로 비상 상황에서만 시행되는 절차"라며 "착륙 시 항공기 구조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기체를 가볍게 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연료는 대부분 고고도에서 증발하기 때문에 지상에 큰 피해는 없다고 덧붙였다. 규정에 따르면 이 같은 연료 배출은 통상 최소 3000m 고도 이상에서, 인구 밀집 지역을 피해 바다 위에서 이뤄져야 한다. 하지만 이 화물기의 경우 비행경로 때문에 예상보다 낮은 고도에서 항공유를 배출했고, 이로 인해 지상에서 냄새·환경 악영향 등 민원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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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신고가 들어온 한 지역 시장은 "우리는 피해 지역을 정확히 확인하기 위해 리에주 공항 측에 항공기의 운항 경로를 요청할 것"이라며 "필요한 경우 오염 분석도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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