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본예산 대비 6.21% 증가
주민체감형 사업 중심 예산 편성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의 내년도 예산 6129억원이 확정됐다. 올해 본예산보다 6.21%인 359억원 늘어난 규모로, 중구 본예산이 6000억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6년 예산안은 지난 15일 열린 제297회 중구의회 정례회에서 최종 의결됐다. 일반회계가 5581억원, 특별회계는 548억원이다.
구는 '중구민 거주 현황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구 구성과 거주 환경, 주민 관심사 등을 분석해 생활밀착형 사업에 예산을 집중 배정했다.
생활밀착형 사업에는 40억원을 투입한다. 마을버스가 없어 이동이 불편한 고지대 거주 주민을 위한 공공셔틀 '내편중구버스' 본격 통합 운영(15억8000만원), 1인 가구 지원 사업(3억9000만원), 반려동물 지원사업(1억3000만원) 등을 추진한다.
복지·건강 분야에는 전체 예산의 약 29.2%인 1792억원이 투입된다. 어르신 교통비를 월 4만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37억원) 지원하고, 어르신 영양 더하기(151억원), 기초연금(609억원), 생계·주거 급여(440억원), 장애인 활동지원(95억원) 등을 추진한다.
교육·보육·돌봄에는 847억원이 편성됐다. 돌봄 서비스(57억원), 학교 급식 및 환경 개선(90억원), 중구형 진로·체험 프로그램 운영(14억원), 출산양육 지원금(22억원) 등을 통해 '아이 키우기 좋은 중구'를 만들어 간다.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는 181억원을 투입한다. 노인일자리(92억원), 동행일자리(28억원), 시니어클럽(4억4000만원), 혁신창업플랫폼 을지유니크팩토리(2억3000만원) 등 청년부터 어르신까지 맞춤형 일자리를 지원한다. 모바일 중구사랑상품권 발행(3억원), 중구 상권발전소(2억8000만원), 전통시장 전문인력 배치 지원(2억7000만원) 등도 추진한다.
도심 재정비에는 66억원을 배정했다. 회현동 일대 지구단위계획(3억5000만원), 중구 용도지역 재정비(2억원), 회현동 뉴:빌리지 선도사업(5000만원) 등 구도심 개발을 차질 없이 추진한다. 공동주택 시설개선 지원(7억원), 재개발 상설 전문상담코너 및 정비사업 아카데미(4000만원) 등 주거환경 개선도 병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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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길성 중구청장은 "한정된 재원 속에서 중구의회와 긴밀히 협력해 주민 삶에 바로 닿는 체감형 사업을 중심으로 예산을 편성했다"며 "2026년에도 계획된 사업을 신속하고 원활히 추진해 '구민에게 힘이 되는 내편 중구'를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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