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브라운대학교에서 발생한 총격 사건 수사가 닷새째 진행되고 있으나 용의자의 신원이나 행방, 범행 동기 등은 여전히 파악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현지 경찰은 언론 브리핑을 통해 용의자와 가까운 거리에 있던 목격자의 존재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확보한 영상을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파악했다.
로드아일랜드주 프로비던스 시 경찰국은 사회관계망서비스 X(엑스)에 후드가 달린 회색 스웨트셔츠와 짙은 색 외투를 입은 사람의 사진을 올리고 "이 사진에 나오는 사람의 신원을 파악하고 그와 얘기를 나눌 수 있도록 도움을 청한다"고 했다. 오스카 페레즈 경찰국장은 "이 사람이 범인과 충분히 가까운 곳에 있었다"며 "수사에 도움이 될 정보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페레즈 국장은 또 복면을 쓴 남성이 시내를 돌아다니는 영상을 캡처한 사진을 공개하면서 "이 남성이 범인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DNA 정보를 포함해 "실제 물리적 증거를 찾아냈다"며 수집한 증거와 단서를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총격 사건은 지난 13일 아이비리그 명문대로 꼽히는 브라운대 교내의 기말고사가 치러지고 있던 한 교실에서 발생했다. 이 사건으로 브라운대 학내 공화당 조직의 부회장인 엘라 쿡과 신경외과의사를 지망하던 우즈베키스탄 출신 무함마드 아지즈 아무르조코브 등 학생 2명이 숨졌다. 부상으로 입원했던 피해자 중 1명은 중상이지만 안정된 상태다. 다른 5명 역시 안정된 상태이고, 또 다른 2명은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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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브라운대의 보안 시스템 미비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을 통해 "왜 브라운대에 보안 카메라가 이렇게 적었는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대학 당국을 비판했다. 브라운대 교내에는 1200대의 보안 카메라가 설치돼 있으나 교내 건물 250여개를 모두 커버하기에는 부족한 수준이다. 또 대학 당국은 사건이 발생한 건물의 1층과 주변에는 카메라가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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