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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장애 관광 10년, 복지넘어 경쟁력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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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무장애 관광 거버넌스 총회
장애인·고령자 등 관광 취약층
제약 없는 여행환경 조성 정책
지역 경쟁력 핵심요소 자리매김

관광 향유권을 모두의 보편적 권리로 확장하기 위한 '무장애 관광 정책'이 시행 10년을 맞았다. 장애인과 고령자 등 관광취약계층을 넘어 국민 누구나 제약 없이 여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이 정책은 이제 복지를 넘어 관광 산업과 지역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자리 잡고 있다.


"무장애 관광 10년, 복지넘어 경쟁력으로" 지난 16일 서울 웨스틴조선에서 열린 '제1회 무장애 관광 거버넌스 총회 및 포럼'에서 참석자들이 무장애 관광 확산을 다짐하며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한국관광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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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16일 서울 웨스틴조선에서 '제1회 무장애 관광 거버넌스 총회 및 포럼'을 열고 지난 10년간의 성과를 점검하는 한편, 향후 무장애 관광 정책의 방향과 협력 구조를 논의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2026년 무장애 관광 연계성 강화 사업 대상지와 '열린관광지' 신규 선정 결과도 함께 발표됐다.


한국의 무장애 관광 정책은 2014년 관광진흥법 개정을 통해 장애인의 관광활동 권리가 제도적으로 명시되며 본격적인 출발점을 마련했다. 이를 토대로 2015년 정부 주도의 열린관광지 조성 사업이 시작됐다. 초기에는 시설 보완과 편의 제공에 초점을 맞췄지만, 지난 10년간 정책의 범위와 성격은 크게 확장됐다.


열린관광지 조성 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전국 182개 관광지가 물리적·정보적 접근성을 개선했다. 2015년 6개소에서 출발한 사업은 전국 주요 관광지의 약 6.6%를 차지할 만큼 확대됐다. 이 과정에서 한국은 2021년 유엔 세계관광기구(UN Tourism)의 자연지역 접근성·포용적 관광 개발 우수사례로 선정됐고, 2022년에는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 모두를 위한 관광(Tourism for All) 부문 금상을 수상하는 등 무장애 관광 목적지로서의 경쟁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

"무장애 관광 10년, 복지넘어 경쟁력으로"

정책 환경 역시 변곡점을 맞고 있다. 2025년은 무장애 관광 정책 10주년이자 관광기본법·관광진흥법·관광개발기금법·장애인복지법 등 이른바 '무장애 관광 4법'이 시행된 해다. 무장애 관광을 단발성 사업이 아닌 지속 가능한 정책으로 추진할 제도적 기반이 한층 강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근 정책의 초점은 개별 관광지 개선에서 '여행 전체 경험'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2년부터 추진 중인 '무장애 관광 연계성 강화 사업'은 정보-이동-관광-서비스로 이어지는 여행 전 과정의 접근성을 높이는 데 목적을 둔다. 관광지 내부 시설을 넘어 교통수단, 숙박·식음료, 민간 서비스 전반으로 무장애 환경을 확장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날 총회에서는 2026년 무장애 관광 연계성 강화 사업 대상지로 경기도 수원시가 선정됐다. 수원시는 향후 3년간 국비 최대 40억원과 지방비를 매칭해 교통·관광 인프라 개선부터 정보 제공, 서비스 연계까지를 아우르는 무장애 관광 권역 조성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국 13개 지방자치단체, 30개 관광지가 열린관광지 신규 대상지로 선정됐으며, 기존 열린관광지의 콘텐츠를 고도화하는 '열린관광지 플러스' 유형도 처음 도입됐다.


행사에는 지자체와 학계, 산업계, 현장 전문가 등 200여 명이 참석해 무장애 관광의 방향성과 확산 전략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무장애 관광을 복지 차원의 지원이 아니라 지역 관광의 체질을 개선하고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투자로 인식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고령화와 여행 수요 다변화가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접근성은 선택이 아닌 관광 경쟁력의 필수 조건이라는 판단이다.


행사는 선정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사업 추진 계획 공유에 이어 포럼으로 진행됐다. 기조 발표는 '모두를 위한 관광의 미래'를 주제로 이훈 한양대 교수가 맡았으며, 강릉시는 무장애 관광도시 사례를, 춘천시는 의암호 킹카누 무장애 관광 콘텐츠 사례를 각각 소개했다. 전 KBS 앵커이자 시각장애인인 허우령 씨는 자신의 여행 경험을 바탕으로 무장애 관광 거버넌스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관광공사는 수원시를 비롯한 열린관광지 조성 사업 대상 지자체 13곳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조성과 모니터링에서 성과를 낸 우수 지자체에 공사 사장상을 수여했다. 강릉관광개발공사와 한국접근가능한관광네트워크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서정무 강릉관광개발공사 대리는 "무장애 관광은 배려가 아니라 기본이라는 믿음으로 현장에서 한 걸음씩 쌓아온 노력이 이번 총회를 통해 인정받아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무장애 1호 도시 강릉이 한 단계 더 나아가는 데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전윤선 한국접근가능한관광네트워크 대표는 "20년 전 무장애 관광 활동을 시작했을 때만 해도 모두가 외면했다. 하지만 10년 전 열린관광지 조성 사업이 본격화되며 세상은 조금씩 바뀌기 시작했고, 또 다른 10년이 지난 지금은 모두가 함께하는 단계에 이르렀다"며 "이제는 휠체어를 탄 저 역시 마음 놓고 여행할 수 있는 곳이 많아졌다. 모두가 함께했기에 큰 변화를 이끌어낼 수 있었다. 10년 뒤에는 계획 없이도 떠날 수 있는 무장애 관광 환경이 구축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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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관광 10년이 성과를 축적한 시간이었다면, 앞으로의 10년은 이를 일상적인 관광 경험으로 확산시키는 과정이 될 전망이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2025년은 열린관광지 사업 10주년이자 전국의 무장애 관광 주체들이 하나로 모이는 원년"이라며 "이번 총회를 계기로 구축된 거버넌스를 바탕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협업 사업을 확대해 대한민국을 세계적인 포용 관광 국가로 도약시키겠다"고 말했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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