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0㎿급 3기 공급 계약 체결…데이터센터용
북미 시장 확대…2027~2028년 공급 예정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에서 가스터빈 추가 수주에 성공하며 북미 시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미국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와 380㎿급 가스터빈 3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가스터빈은 이 기업이 건설하는 데이터센터에 투입된다. 2027년 1기, 2028년 2기가 각각 공급될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지난 10월 체결한 가스터빈 2기 공급 계약에 이은 추가 수주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약 두 달 만에 동일한 미국 빅테크와 총 5기의 가스터빈 공급 계약을 확보했다.
이번 추가 수주 규모는 두산에너빌리티의 최근 매출액 16조2330억원의 2.5%를 웃돌아 공시 대상이 된 건이다. 단일 고객을 대상으로 한 연속 수주라는 점에서 북미 데이터센터 시장 내 입지 확대 의미도 크다는 평가다.
두산에너빌리티가 미국에서 가스터빈 수주를 빠르게 늘릴 수 있었던 배경으로는 검증된 성능과 납기 경쟁력, 현지 서비스 역량이 꼽힌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대형 가스터빈 국산화에 성공한 이후 약 1만7000시간 실증을 완료하며 기술 신뢰성을 확보했다. 이번 계약을 포함해 현재까지 수주한 가스터빈은 총 12기에 달한다.
미국 휴스턴에 위치한 자회사 '두산 터보 머시너리 서비스(DTS)'의 유지보수·서비스 역량도 수주 확대에 힘을 보탰다. 현지 기반의 신속한 서비스 지원이 북미 고객들의 요구에 부합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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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 비즈니스그룹장은 "첫 미국 수출에 이어 추가 공급 계약까지 성사됐다"며 "급성장하는 북미 시장에서 입지를 더욱 강화하고 늘어나는 수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오지은 기자 j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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