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반도체 업황이 호조를 보이면서 광업·제조업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 출하액, 부가가치가 모두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으로 수입되는 철강·알루미늄 제품에 대한 예외 없는 25% 관세 부과 포고문에 서명한데 이어 자동차와 반도체 등에 대한 관세 부과도 검토중이라고 밝힌 가운데 13일 경기 평택항에 수출용 자동차와 컨테이너가 선적 대기하고 있다. 2025.2.13. 강진형 기자
국가데이터처가 17일 발표한 '2024년 광업·제조업 조사 결과(잠정)'를 보면 지난해 종사자 10인 이상 사업체의 광업·제조업 출하액은 2090조2000억원으로 전년보다 4.9% 증가했다.
생산액에서 주요 중간 투입비를 제외한 부가가치(752조3000억원)도 전년 대비 11.4% 늘었다. 2023년에는 출하액과 부가가치가 감소했지만 1년 만에 모두 증가세로 돌아섰다. 업종별로 보면 전자·통신 출하가 26.4% 늘어 2008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가장 큰 증가 폭을 기록했다. 부가가치도 48.4% 급증했다.
선박 등 기타운송장비도 출하액(19.4%)과 부가가치(36.8%)가 모두 큰 폭으로 증가했다. 자동차 출하액과 부가가치는 각각 1.8%, 9.2% 늘었다. 하이브리드차, 레저용차량(RV) 등 고부가가치 완성차종 비중이 확대된 영향이라고 데이터처는 분석했다.
화학제품의 경우 출하액은 3.1% 늘었지만 부가가치는 1.6% 감소했다. 1차금속은 출하액과 부가가치가 각각 1.9%, 7.1% 줄었다. 종사자 10인 이상 광업·제조업 사업체 수는 7만3890개로 전년 대비 0.7%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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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로는 식료품(4.1%), 전기장비(1.7%), 화학제품(2.3%) 등에서 증가한 반면 섬유제품(-3.5%), 고무·플라스틱(-1.4%) 등에선 줄었다. 광업·제조업 종사자 수는 304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2.1% 늘었다.
세종=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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