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감사지원 플랫폼 '파이낸스 데이터 허브'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회계감사기준에 기반한 콘텐츠 중심 인공지능(AI) 감사지원 플랫폼인 '파이낸스 데이터 허브(Finance Data Hub)'를 통해 감사 자동화와 감사 품질 고도화를 동시에 달성하는 차세대 감사지원 환경을 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최근 회계감사 환경은 기준 강화에 따라 감사 정확성과 신뢰성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는 한편, 방대한 데이터 처리와 감사 인력 부담 증가라는 구조적 과제에 직면해 있다. 특히 총계정원장(Journal Entry) 테스트, 분석적 검토 등 지능형 감사 절차의 자동화 수요는 빠르게 증가하고 있으나, 국내에는 회계감사 콘텐츠를 중심으로 설계된 통합 AI 플랫폼이 사실상 부재한 상황이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이러한 시장의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감사 콘텐츠 자동화를 핵심으로 한 파이낸스 데이터 허브를 개발했다. 본 플랫폼은 단순한 AI 기반 효율화 도구를 넘어, 감사 위험 평가와 전문가적 판단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콘텐츠 중심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파이낸스 데이터 허브에는 총계정원장 테스트, 분석적 검토 자동화, 감사지원 조서 자동 산출 기능이 탑재돼 있어 감사 수행 과정에서 반복적이고 시간 소모적인 업무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또한, 'Know Your Client(KYC)' 기능을 통해 AI가 외부 공시정보를 자동으로 수집·요약하고 주요 인사이트를 제공함으로써 감사 초기 단계에서의 회사 이해와 위험 식별을 효과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자금 관련 통제 미비 사항을 점검하는 '자금 거래 분석(Cash Proofing)', 간단한 재고자산수불 데이터만으로 재고 적체 및 위험을 시각화하는 재고자산 분석 솔루션, 그리고 콘텐츠 기반 솔루션의 필수 요소인 데이터 클렌징 툴을 함께 제공한다. 사용자는 복잡한 전처리 과정 없이도 감사에 적합한 데이터 환경을 손쉽게 구축할 수 있다.
특히 파이낸스 데이터 허브에 탑재될 'Account AI Assistant'는 생성형 AI의 한계를 보완한 RAG(Retrieval Augmented Generation) 방식으로 구현된다. 회계기준서와 한국 딜로이트 그룹 내부 전문 데이터베이스를 결합해 보다 정확하고 전문적인 답변을 제공하며, 향후에는 Private Accountant 업무에서 회계 질의응답 초안을 생성하는 Agentic AI로 확장될 예정이다.
한국 딜로이트 그룹은 향후 보안이 한층 강화된 로컬 LLM 모델을 활용한 증빙 자동 추출, 매출채권 및 매출 관련 모듈 확장 등 단계적인 고도화를 통해 파이낸스 데이터 허브를 종합 회계·재무 AI 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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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영 한국 딜로이트 그룹 AI Asset & Analytics 그룹 리더는 "향후 회계·재무 솔루션은 회계사의 전문적 판단을 보완하거나 일부 대체하는 방향으로 진화할 것"이라며 "파이낸스 데이터 허브는 감사 콘텐츠 자동화를 통해 인력 효율화와 감사 품질을 동시에 달성하는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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