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보분석원(FIU)은 15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오만 금융정보분석기구(NCFI)와 자금세탁방지 등 관련 금융거래 정보교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FIU 간 정보공유를 통해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조달 의심거래의 분석을 강화하고, 국제 조직범죄, 탈세, 마약 거래 등을 엄단하기 위해 정보교환 협력 MOU를 체결했다. 폭넓은 정보를 수집·활용하고, 정보교환이 적시에 효율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하는 등 정보교환 협력의 원칙을 확인했다.
양측은 이번 협력 MOU를 통해 정보교환 외에 양측 FIU 간 의심거래 분석기법 공유, 직원 역량개발 협력 등 기술 협력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장과 압둘 라만 아무르 알 키유미 오만 금융정보분석원장이 15일 오만 무스카트에서 자금세탁방지 등 관련 금융거래 정보교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금융정보분석원
FIU는 통상 에그몽 그룹(Egmont Group)을 통해 회원국들과 의심거래 정보를 교환하는 등 자금세탁 및 테러자금조달 방지를 위해 협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MOU를 통해 에그몽 회원국으로서 갖추어야 할 정보교환 책임을 더욱 강화하게 됐다. 에그몽 그룹이란 1995년 출범한 각국 금융정보분석원 간 협력기구로 현재 182개국이 회원으로 가입했다.
이형주 금융정보분석원장은 오만 금융정보분석원장과 만나 최근 동남아 일대에서 발생한 초국경 조직범죄의 심각성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들 범죄조직이 자금 추적을 회피하기 위해 다양한 수단을 사용하고 있음에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가상자산을 활용해 범죄자금을 신속하게 유통·은닉하고 있어 개별 국가의 대응만으로는 불법 자금의 흐름을 막을 수 없는바, 이러한 범죄 대응을 위해서는 국가 간 공조가 필수적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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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오만 측은 자국 역시 가상자산의 초국경성 및 익명성으로 인한 자금세탁·테러자금조달 범죄 악용 가능성을 잘 인식하고 있으며, 비단 아시아 지역뿐만 아니라 남미·아프리카 일대에서도 발생 중인 초국경 조직범죄 역시 전 세계 모든 국가들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러한 범죄 대응을 위해 양자·다자간 협력 체계를 꾸준히 구축·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데도 동의했다.
오규민 기자 moh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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