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의약품↑…가전제품·화장품↓
승용차 판매가 호조세를 기록하며 올해 소매판매가 4년 만에 상승세로 전환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가 15일 발표한 '최근 소매판매 현황과 시사점'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소매판매액 경상지수 누적 증가율은 전년동기비 1.9%로, 2021년(8.2%) 이후 3년간 부진했던 소매판매가 회복된 것으로 나타났다.
분기별로는 1분기(1.4%)와 2분기(1.1%)보다 3분기(3.2%) 소매판매가 크게 늘었다.
소매판매액 불변지수는 올해 3분기 누적 증가율이 0.4%로 집계됐다.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하며 부진했던 2023년(-1.4%)과 2024년(-2.0%)에 비해 개선됐다. 다만 코로나 팬데믹 이전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품목별로 '승용차'가 경상지수(12.9%)와 불변지수(14.0%) 모두 15개 품목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3분기에 16.0%(경상), 16.3%(불변)로 크게 증가했다. 의약품과 기타내구재 등은 증가했고, 가전제품, 기타준내구재, 화장품 등은 감소했다.
승용차 제외 시, 3분기 누적 소매판매액 경상지수 증가율은 0.8%였으며, 불변지수는 1.1%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업태별로는 승용차 및 연료 소매점이 경상지수(6.9%)와 불변지수(6.7%) 모두 8개 업태 중 가장 높았다. 면세점은 크게 감소했고,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잡화점도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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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용 경총 경제분석팀장은 "최근 부진했던 소매판매가 올해 회복세로 전환된 것은 다행스럽다"며 "소비뿐 아니라 투자가 늘어야 내수도 보다 빠르게 회복될 수 있는 만큼, 기업 투자 촉진을 위한 규제 완화 및 기업 지원 입법이 적극적으로 보완돼야 한다"고 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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