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국적 20대, 복어 먹고 의식 잃어
언어 장벽에 섭취 경위 파악 난항
소방당국 "중독 가능성 조사 중"
전남 완도에서 외국인 노동자 2명이 복어를 섭취한 뒤 중독 증상을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다.
15일 완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 14분쯤 전남 완도군 생일면의 한 마을에서 "외국인 노동자 2명이 의식을 잃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출동한 119구급대는 라오스 국적의 20대 노동자 A씨와 B씨를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다.
A씨는 발견 당시 의식이 없는 상태였으며, B씨는 호흡이 불규칙한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 모두 목포의 한 병원으로 옮겨졌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이들은 같은 날 오후 5시쯤 저녁 식사를 하던 중, 두 사람 중 한 명이 직접 요리한 복어를 함께 섭취한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복어의 정확한 종류와 입수 경로, 섭취한 부위 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사고는 소방서에 먼저 신고가 접수돼 경찰에는 아직 정식 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당국은 언어 장벽으로 인해 정확한 사고 경위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서 관계자는 "언어 장벽으로 인해 안전 정보에 대한 접근이 제한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들이 복어 중독 증상을 보인 것으로 보고 정확한 섭취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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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어는 특정 부위에 치명적인 독성을 지닌 테트로도톡신이 함유돼 있어, 자격을 갖춘 전문 조리사가 아닌 경우 조리가 법으로 금지돼 있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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