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 투자계획 연례 설문조사
북미 작년 80%→63%로 뚝
관세 부담 크게 작용
억만장자들은 2026년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서유럽과 중국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지난 13일(현지시간) 글로벌 투자은행 UBS가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UBS는 억만장자 고객들을 대상으로 향후 12개월 및 5년 동안의 투자 계획을 묻는 연례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응답한 억만장자 중 40%는 향후 12개월 동안 서유럽에서 투자 기회를 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18%)보다 크게 늘어난 수치다. 중국에 투자 기회가 있다고 응답한 비율도 지난해 11%에서 올해 34%로 급증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대해서도 억만장자 투자자의 33%가 투자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 8%포인트 증가한 것이다.
반면 북미 지역에 대한 선호도는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24년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80%가 투자처로 북미를 선호했지만 올해는 63%로 낮아졌다.
이 같은 투자 심리 변화의 배경에는 관세 부담이 자리 잡고 있다. 응답자의 66%는 향후 12개월 동안 시장 환경에 가장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요인으로 관세를 꼽았다. 이어 대규모 지정학적 충돌 가능성(63%), 정책 불확실성(59%), 높은 인플레이션(44%)이 뒤를 이었다.
자산별로 보면 향후 12개월 동안 억만장자들이 가장 선호한 투자 대상은 상장 주식이 아닌 비상장주식(사모투자)이었다. 응답자의 49%는 직접 비상장주식 투자에 자금을 배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으로 선호도가 높은 자산은 헤지펀드(43%)와 선진국 상장 주식(43%)이었다. 이어 신흥국 상장 주식(37%), 사모펀드(PEF·35%)가 각각 뒤를 이었다. 아울러 응답자들은 상장 주식보다 사모투자 자산에서 자금을 회수하려는 의향이 더 크다는 점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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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1년간 억만장자들이 가장 낙관적으로 보는 상장 자산에 투자할 수 있는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아이셰어즈 MSCI 유로존 ETF(EZU), 아이셰어즈 MSCI 중국 ETF(MCHI), 글로벌엑스 신흥국(중국 제외) ETF(EMM), 뱅가드 FTSE 선진국 ETF(VEA) 등이 꼽혔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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