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비 110억 확보…착공 예정
농식품 기후센터·탄소중립 에듀센터 착공
전남 해남군에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이라는 국가 현안을 수행할 핵심 거점 시설이 잇따라 들어선다.
해남군은 14일 이달 초 국회를 통과한 2026년도 정부 예산안에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 조성비 50억원과 '탄소중립 에듀센터' 건립비 60억원이 반영돼 두 사업이 내년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직접 추진하는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는 우리나라 농식품 분야 기후변화 대응 업무를 총괄하는 전문기관으로, 총사업비 594억원을 투입해 해남군 삼산면 평활리 일원 3㏊ 부지에 조성된다.
현재 실시설계가 진행 중이며, 내년 하반기 착공해 2028년 운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해남군은 2021년 공모 선정 이후 2022년 예비타당성 조사, 2023년 기본계획 수립, 2024년 군관리계획 결정(변경) 등 행정 절차를 단계적으로 마무리해 왔다.
이번 국비 확보로 센터 설립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군은 기대하고 있다. 국가 탄소중립 교육을 총괄할 탄소중립 에듀센터도 공사비 60억원을 확보해 내년 착공한다.
해남군 산이면 솔라시도 기업도시 내에 들어설 이 센터는 환경부가 총괄하고 한국환경공단이 설계를 맡았으며, 향후 운영은 한국환경보전원이 담당한다. 총사업비는 389억원으로 국비와 지방비, 민자가 함께 투입된다.
농식품 기후변화대응센터는 기후변화 대응 국가전략 수립과 기후 관련 데이터 관리·연구, 민간 실증을 통한 탄소감축·적응 정책 지원, 농업인과 소비자 대상 교육·홍보 등 농식품 분야 기후변화 대응의 핵심 거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군은 센터를 중심으로 전남도 과수연구소를 통합 이전하고, 약 100㏊ 규모의 농업연구단지를 조성 중이다. 향후 연구개발(R&D) 기능 강화와 신품종·기술 개발, 농식품 관련 기업 유치를 통해 연구·실증 중심의 산학연 클러스터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2028년 준공 예정인 탄소중립 에듀센터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국민 실천문화 확산과 미래세대 환경교육 강화를 목표로 교육·체험·전시를 결합한 국가 환경교육 거점으로 활용된다.
명현관 군수는 "두 센터가 본격 가동되면 국가적 과제 해결에 해남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일자리 창출과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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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국비 확보에 힘써준 박지원 국회의원에게 감사드리며, 정부 부처 및 국회와 협력해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호남취재본부 이준경 기자 lejkg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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