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제 첫발 뗐는데…코레일, 벌써 KTX 마일리지제 만지작?

시계아이콘01분 2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통합회원제 도입방안 등
단계별 이행로드맵 주문
SR 노조 반발 있는 상황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KTX 마일리지 제도'를 손보기로 했다. 겉보기에는 기존 고객 만족도를 높이기 위한 외부 용역인데 코레일과 SR의 통합에 따른 회원제도 도입 방안, 시나리오 단계별 이행 로드맵 등을 제시하도록 했다. 정부에서도 'KTX와 SRT 운영체계를 통합한다'는 방침만 내놨을 뿐이고 SR 노조 등의 반발도 만만치 않은 상황인데 섣부른 조치라는 지적이 나온다.


코레일이 12일 접수를 시작한 '고객중심 철도서비스 개선·회원제도 개편방안 용역' 제안서를 보면 이번 제도 개편은 회원 등급을 나누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코레일은 "이용빈도, 금액, 기여도 등을 통합적으로 고려해 적정한 다차원적 등급 기준을 설정하고 실효성 있는 등급별 차별화 혜택을 개발"한다면서 고객관계관리(CRM) 기반 회원 등급 시스템을 재설계하는 내용을 연구용역 결과에 포함하도록 요구했다.

이제 첫발 뗐는데…코레일, 벌써 KTX 마일리지제 만지작? 서울 강남구 수서역 SRT 승강장에 열차가 정차해있다. 연합뉴스
AD

이 밖에 이번 용역을 진행하면서 통합회원제도 도입 방안, 시나리오 단계별 이행 로드맵도 제시해줄 것을 주문했다. 마일리지 운영을 개선하는 방안, 연합회원을 관리할 체계를 설계해주는 내용도 포함했다.


코레일은 이번 용역을 발주한 배경으로 "고속철도 운송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고객 충성도를 제고하기 위해서"라고 설명했다. 항공 등 국내외 다른 교통수단에서 회원제가 어떻게 운영되는지를 비교하고 벤치마킹할 부분이 있다면 적절히 적용할 방침이다


정부가 이제서야 겨우 고속철도 통합 로드맵을 내놓은 상황인데 정부의 일정보다 한참 앞선 조치라는 지적이 나온다.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는 지난 8일에서야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사항인 '선 운영·후 기관 통합' 내용을 담은 로드맵을 발표했다. 이와 관련해서도 "구체적인 통합의 근거가 마련되지 않은 상황에서 섣부르게 추진하고 있어 우려가 된다"는 지적이 철도업계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었다.


특히 통합 대상인 SR은 마일리지 제도가 없다. 마일리지 제도와 연동해야 할 운임도 정해진 바가 없다. 국토부는 운임 체계를 포함해 통합으로 인한 좌석증대 규모가 어느 정도 수준일지를 추후 관련 연구용역을 거쳐 살펴보기로 한 상황이다. 다만 용역은 아직 발주하지 않은 상태다.

이제 첫발 뗐는데…코레일, 벌써 KTX 마일리지제 만지작? 지난 10월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인근에서 열린 철도 노동자 총력결의대회에서 참가자들이 고속철도 통합 등을 촉구하며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코레일의 섣부른 통합 작업에 부처 안팎에서도 우려가 나온다. 특히 통합으로 인한 좌석 증가나 운임 인하 여력을 제시한 부분이 문제다. 코레일은 KTX·SRT 통합운영으로 경부선 1만127석, 호남선 4684석 등 총 1만6690석이 늘어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는 운행거리 증대에 따른 안전점검 등을 따지지 않고 단순 합산한 수치로 이를 면밀하게 따져보기 위해서는 실제 열차를 시범운행 하면서 따져볼 필요가 있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AD

'중복비용을 줄여 운임을 10% 낮출 여력이 생긴다'는 코레일 쪽 주장도 근거가 부족하다. 코레일은 그간 노후차량 교체 비용 등을 위해 운임을 17%가량 올려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코레일은 공사로 출범한 초창기부터 대부분 연간 순손실을 기록했고 누적 부채는 21조원이 넘는 수준이다. 국토부 역시 운임 인하 근거를 내놓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