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공격·방어 모두 가능"
인공지능(AI)을 활용해 해킹을 막는 형태의 해킹 대회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는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5 인공지능 해킹방어대회(ACDC)'를 개최했다.
올해 ACDC는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 모두를 위한 보안'이라는 주제로 한다. AI 보안과 관련된 3대 핵심 영역인 ‘인공지능을 활용한 보안, 인공지능의 안전성 확보, 인공지능 플랫폼 보안' 등을 포괄한다.
참가자들은 격리된 클라우드 환경에서 제한 시간 안에 문제를 풀고 숨겨진 '특정 문자열'을 획득해 점수를 얻는다. 지난 10월 31일부터 양일간 온라인 예선전을 치렀다.
예선에는 주요 공공기관과 대기업 레드팀, 세계 해킹대회 수상 보안기업, 국내 정보보호학과 보유대학 등 총 187개 팀 748명이 참가했다.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둔 일반 부문 ‘The Bald Duck’ 팀(티오리 단일), 대학생 부문 ‘벌집으로 만들어 주지’ 팀(KAIST·서울대·건국대·단국대 연합팀) 등 상위 20개 팀이 본선에 진출했다.
1일 오전 개회식에서는 가보르 첼레 오픈AI 매니저, 이안림 CISCO 아태지역 고객총괄, 권태경 연세대학교 교수가 기조연설을 했다. 이어 본선 진출 20팀이 세리머니를 통해 의지를 다졌다.
같은 날 오후에는 라오 수라파네니 구글클라우드 부사장과 국내 저명 화이트해커들이 ‘AI 보안 인사이트 세미나’에서 실시간 대담과 강연을 통해 AI 보안에 대한 각자의 통찰을 제시했다. 8시간에 걸친 본선에서는 가장 뛰어난 AI 보안 역량을 보여주는 5개 팀을 입상자로 최종 선발했다.
시상식은 2일 오전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진행된다. 수상자에게는 과기정통부장관상(1점), 한국인터넷진흥원장상(1점),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장상(1점), LG유플러스 대표이사상(2점) 등 상장과 총 6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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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훈 부총리는 "AI는 보안을 위협하는 강력한 도구로 자리 잡는 동시에 우리의 디지털 환경을 보호하는 가장 강력한 방패가 될 수도 있다"며 "이 대회가 단순한 경쟁을 넘어 우리 AI 보안 인재들이 서로 배우고 협력하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경조 기자 felizk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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