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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여있는 대로 배달했는데…"눈이 안 보이냐" 폭언한 건보공단 직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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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건강보험공단의 한 지역본부에 음식을 배달한 뒤 직원에게 막말과 폭언을 들었다는 배달 기사의 주장이 나왔다.

A씨가 "지금 그런 소리를 들어야 하느냐"며 "말이 안 통한다"며 통화를 마치려 하자, 손님은 배달 기사를 비하하는 표현인 "딸X X끼"라며 "병X X끼"라고 욕설을 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손님은 통화 후에도 A씨에게 "몇 개월 배달받아보면서 이따위로 배달하는 건 처음 본다. 기억력 3초냐"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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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바닥에 뒀다고 "딸X X끼, X져버려"
가정교육까지 들먹인 건보공단 직원

국민건강보험공단의 한 지역본부에 음식을 배달한 뒤 직원에게 막말과 폭언을 들었다는 배달 기사의 주장이 나왔다.


25일 JTBC 보도에 따르면 배달 기사 A씨는 전날 오전 국민건강보험공단 한 지역본부에 음식을 배달했다.


"엘리베이터 앞에 놔달라" 안내대로 배달했는데…막말·폭언 이어져
쓰여있는 대로 배달했는데…"눈이 안 보이냐" 폭언한 건보공단 직원 엘리베이터 앞에 음식을 놔뒀다가 손님에게 폭언 등 갑질을 당했다는 배달원의 사연이 전해졌다. JTBC '사건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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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은 요청 사항으로 "(배달 음식을) 6층 엘리베이터 앞에 놔달라"고 적어놨고, 6층 엘리베이터 옆엔 '택배(수령)↓ 배달 음료↓'라고 적힌 스티커가 붙어 있었다. 그 옆에는 긴 탁자가 놓여 있고 그 위에 택배로 온 물건들로 보이는 작은 상자들이 놓여 있었다. A씨는 안내 표시에 따라 바닥에 음식을 놓고 인증 사진을 찍은 뒤 떠났다.


그런데 건보공단 여성 직원으로 추정되는 손님은 얼마 뒤 A씨에게 전화해 "택배 박스들이 그 옆 테이블에 올라가 있는 것 안 보이냐" "음식을 누가 기본적으로 바닥에 두고 가냐"고 항의했다. A씨가 "벽 스티커에 그렇게 표시돼 있었다"고 하자, 손님은 "사과를 똑바로 하셔야지, 지금 음식을 그냥 길바닥에 버리고 가지 않았느냐" "눈 안 보이냐"며 쏘아붙였다.


손님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A씨에게 "가정 교육 못 받았냐?"라며 "가정교육을 정상적으로 받았으면 저렇게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A씨가 "지금 그런 소리를 들어야 하느냐"며 "말이 안 통한다"며 통화를 마치려 하자, 손님은 배달 기사를 비하하는 표현인 "딸X X끼"라며 "병X X끼"라고 욕설을 했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손님은 통화 후에도 A씨에게 "몇 개월 배달받아보면서 이따위로 배달하는 건 처음 본다. 기억력 3초냐"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건보공단 "가해 직원 특정 어려워…교육 강화"

A씨는 배달앱 측에 연락해 "고객에게 이러한 막말을 들었다"고 했지만, 플랫폼 측은 "모른다. 해줄 수 있는 것이 없다. 고객과 연결해 주겠다"는 말만 반복했다고 토로했다. 이어 "악성 고객에 대해 배달앱 측에 말해봐도 아무런 대책도 안 마련해준다. 그냥 동료들끼리 푸념하며 삭일 뿐이다"고 하소연했다.


이와 관련 국민건강보험공단 관계자는 조선닷컴과의 통화에서 "해당 직원은 인턴 직원으로 확인됐다"며 "본인도 현 상황에 대해 잘못을 인정한 상태"라고 했다. 이 관계자는 "현재 양쪽 의견을 듣고 사실관계를 조사 중"이라며 "공단에서도 이번 사건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철저하게 대응할 예정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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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사연이 알려진 뒤 건보공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배달 기사에 갑질한 직원 밝히고 공개 사과하라" "여기가 가정교육 잘 받은 분들만 일한다는 그곳인가?" "공단에 전화하면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이라면서 '따뜻하게 말해달라'며 산업안전보건법으로 폭언이나 욕설하면 처벌받는다고 하면서 자기들이 갑질하네" "꼭 찾아내서 징계하라" 등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서지영 기자 zo2zo2zo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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