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드·소프트뱅크서 대관 업무 총괄
틱톡 美 법인가치 140억 달러 추정
동영상 플랫폼 틱톡이 미국 내 사업권 매각을 앞두고 보잉 출신의 대관 전문가를 영입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악시오스 등에 따르면 틱톡은 미주 지역 공공정책 책임자로 지아드 오자클리 전 보잉 대관담당 임원을 임명했다. 오자클리는 포드와 소프트뱅크에서도 대관 업무를 총괄했으며, 조지 W. 부시 행정부 시절 백악관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다.
오자클리는 다음 달 1일부터 업무를 시작하며, 지난 4월 이임이 예고됐던 전임자 마이클 베커먼은 글로벌 자문역으로 이동한다.
쇼우 츄 틱톡 최고경영자(CEO)는 "지아드는 적극적인 소통과 교육, 투명성을 통해 신뢰받는 플랫폼을 만들겠다는 우리의 사명을 이끌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베커먼에 대해서도 "미국 정부의 금지 조치에 맞서 싸운 핵심 인물"이라고 평가했다.
틱톡이 대관 책임자를 교체한 것은 미국 내 사업권 매각 시한이 가까워진 데 따른 대응으로 해석된다. 미 의회는 지난해 중국 모회사 바이트댄스가 미국 내 틱톡 사업을 미국 기업에 넘기지 않으면 서비스를 금지하는 '틱톡 금지법'을 제정한 바 있다. 틱톡은 위헌 소송을 제기했으나, 연방대법원은 올해 1월 해당 법률이 합헌이라고 판결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통화에서 틱톡 미국 사업권 매각에 합의했다고 밝힌 뒤, 미국 투자자들이 사업권을 인수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당시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틱톡 미국 법인의 가치가 약 140억 달러(약 20조 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베선트 장관은 지난달 말 미중 정상회담 뒤 "중국 정부의 승인을 받는다는 점에서 틱톡 협정을 사실상 마무리했다"며 "몇 주 또는 몇 달 내에 매각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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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의 미국 지분 약 50%는 오라클과 사모펀드 실버레이크 등이 인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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