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이재명과 정청래]"현장에서는 이미 친명 VS 친청 전쟁 중"

시계아이콘01분 1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현장형' 정치인이다.

국회의원과 대의원 세력에서 밀리는 정 대표는 권리당원들의 지지 여부에 정치적 운명이 달려 있다.

정치권에선 정 대표가 '내년 당 대표 연임-대선 출마 로드맵'을 그리는 것으로 본다.

닫기
뉴스듣기

'명청대전' 본게임 아직 시작되지 않아
내년 지선 공천-전대 앞두고 본격화할 듯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현장형' 정치인이다. 그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메인 사진이 모든 걸 말해준다. 수해 복구 봉사 활동 등을 가면 대충 하는 게 아니라 내 일처럼 한다. 이런 면에서 성남시장-경기도지사를 거친 '행정가형'인 이재명 대통령과는 결이 다른 측면이 있다. 정 대표는 대학 시절 건국대 조국통일위원장을 지낸 '586그룹'이다. 미 대사관저를 점거해 구속되기도 했다. 그러나 '586그룹' 메인은 아니었다. 김민석 송영길 우상호 이인영 등의 그늘에 가린 '586 비주류'였다. 그러나 이제는 아니다. 그는 집권 여당 대표다.


그가 당 대표를 꿈꾼 것은 어제오늘이 아니다. 이미 2022년 대선 때부터 "이재명을 대통령으로 만든 뒤 당 대표에 도전하겠다"고 공언했다. 최소 4년을 대표가 되기 위해 갈고 닦았다. 지난 대선 때 중앙선거대책위원회 광주·전남 공동위원장(골목골목 선거대책위원회)을 맡아 광주·전남 골목골목을 누빈 것은 이미 그의 머릿속에 들어 있던 계획이었다. 당시 정 대표는 광주·전남지역 22개 시군 모두를 돌며 69개 유세를 했다. 하루 평균 288㎞를 이동했다. 충남 금산 출신인 그의 처가는 전남 강진군 작천면, 그와 배우자 김인옥 씨는 둘 다 10남매의 막내라는 공통점이 있다.


[이재명과 정청래]"현장에서는 이미 친명 VS 친청 전쟁 중"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과 아프리카·중동 4개국 순방을 마친 이재명 대통령이 26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환영나온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사 나누고 있다. 윤동주 기자
AD

이 대통령과 정 대표는 대통령과 집권당 대표, 행정가형과 현장형이라는 다른 점 말고 공통점이 더 많다. 두 사람 다 과거 정치적으로 '정동영계'였다는 점, 비주류에서 주류로 올라섰다는 점, SNS를 능숙하게 활용해 이슈에 즉각 대처한다는 점 등이다. 정치적으로 세력 없이 밑바닥에서 잡초처럼 성장했기에 은연중 동류의식을 공유한다고 볼 수 있다.


문제는 대통령과 집권당 대표라는 정치적 위치, 한 사람은 권력의 정점에 있고 한 사람은 정점을 향해 간다는 차이에서 나온다. 전체를 아울러야 하는 대통령과 당파 이익을 우선 중시해야 하는 차이는 크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두 사람은 결을 달리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이미 내년 지방선거 공천과 관련해 명파 VS 청파가 물밑 전쟁 중"이라고 전했다. 오승용 메타보이스 이사는 "전쟁 중이라는 것은 과장된 표현이다. 하지만 그런 맥락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라고 분석했다.


AD
[이재명과 정청래]"현장에서는 이미 친명 VS 친청 전쟁 중"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왼쪽부터)와 정청래 대표, 김민석 국무총리, 강훈식 비서실장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과 아프리카·중동 4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하는 이재명 대통령을 환영하기 위해 26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하고 있다. 윤동주 기자

지난 8월 전당대회에서 박찬대 의원과 겨뤄 권리당원 투표에서 이기고(66.48%:33.52%), 대의원 투표에서 진(46.91%:53.09%) 정 대표는 권리당원에 다 걸었다. 국회의원과 대의원 세력에서 밀리는 정 대표는 권리당원들의 지지 여부에 정치적 운명이 달려 있다. 정치권에선 정 대표가 '내년 당 대표 연임-대선 출마 로드맵'을 그리는 것으로 본다. 내년 8월에 선출되는 당 대표는 2028년 총선 공천권을 행사한다. 힘이 실릴 수밖에 없는 구조다. 바로 이 지점에서 '권력 누수'를 우려하는 대통령과 정 대표의 이해관계가 결정적으로 갈린다. 이런 측면에서 '명청대전' 본게임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kumkang2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