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李대통령, 프랑스·독일과 연쇄 정상회담…"관계 격상"·"통일 노하우 전수"

시계아이콘02분 1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프랑스 대혁명' 언급한 李대통령 "전략적 동반자 관계 격상하자" 제안
'독일 통일' 언급하면서 "경험 배워 한국도 그 길 가야"
마크롱 대통령 "안보·AI 등 협력하자…내년 방한 준비"
메르츠 총리 "북한에 대해 궁금한 것 많아…한국의 對중국 인식도 궁금"

이재명 대통령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와 연쇄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안보 등 분야에서 관계를 강화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특히 '프랑스 대혁명'이 한국의 민주주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언급한 이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양국의 관계를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하자고 제안했다. 메르츠 총리에게는 독일 통일의 노하우를 알려달라면서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해 독일의 지지를 요청했다.

李대통령, 프랑스·독일과 연쇄 정상회담…"관계 격상"·"통일 노하우 전수" 연합뉴스
AD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22일(현지시간)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양자회담에 나선 연 이재명 대통령이 "프랑스와 대한민국은 특별한 관계인데 회담을 계기로 각별한 관계로 더 발전하면 좋겠다"며 "양국 관계가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더 격상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과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6월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확대 세션에서 처음으로 만났었다. 이 대통령은 당시 만남은 언급하며 "마크롱 대통령이 그때 제 옆자리에 앉았는데, 그 모습을 담은 영상이 대한민국에서 매우 유명하다"면서 회담을 풀어나갔다. 특히 이 대통령은 6·25전쟁 당시 프랑스의 파병에 감사의 뜻을 전하면서 "프랑스 대혁명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하지만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에도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다. 위대한 프랑스 반갑습니다"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앞으로 문화·경제·안보·첨단기술 등 모든 분야의 협력을 확고히 했으면 한다고 제안했다. 비공개 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양국이 방산분야에서 상호 보완적인 협력을 추진하고 인공지능(AI)과 우주산업 분야에서도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기를 바란다"고 했고 문화 분야 교류 확대를 언급하며 "양국이 새로운 기회를 만들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회담에서는 한반도와 역내 문제에 대해서도 의견 교환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의 제안에 마크롱 대통령도 적극적으로 화답했다. 그는 "G7에서 마주칠 기회가 있었는데, 이번에 회담을 하게 돼 기쁘다"며 "양국은 안보·인공지능(AI)·우주·원전·재생에너지·퀀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해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이 우크라이나 문제 등 핵심 사안에 명백하고 일관성 있는 입장을 유지해 주는 점에 대해서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글로벌 이슈에서 다양하게 기여하고 있는 한국과 내년 7개국 정상회의 의장국을 수임하는 프랑스가 다양한 국제 현안에 대해 계속 긴밀히 협력하기를 바란다"고 부연했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내년은 한국과 프랑스 수교 140주년인 특별한 해인 만큼 꼭 방한해 주기를 바란다. 국민과 함께 국빈으로 잘 모시겠다"고 했고 마크롱 대통령은 "수교 140주년을 기념해 방한을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화답했다.


한·독 정상회담도 열려…李대통령 "통일 노하우 알려달라", 獨총리 "북한에 대해 궁금한 것 많아"
李대통령, 프랑스·독일과 연쇄 정상회담…"관계 격상"·"통일 노하우 전수"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에 이어 메르츠 독일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독일의 경험에서 배울 게 많다"면서 "어떻게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독일을 이뤄냈는지, 경험을 배우고 대한민국도 그 길을 가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숨겨놓은 특별한 노하우가 있다면 꼭 알려달라"며 웃으며 말했다.


이에 메르츠 총리는 웃으면서 "비밀 노하우는 없다"며 답변하면서 북한에 대한 궁금증이 많다고 했다. 그는 "한반도와 주변의 상황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북한에 대해서도 궁금한 것이 많다"면서 "대한민국의 대(對)중국 인식도 궁금하다. 저희도 대중국 전략을 고심 중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비공개 회담에서도 한반도 평화 구축 문제에 대해 논의를 이어갔다. 이 대통령은 한반도 긴장 완화와 평화 구축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설명하면서 분단을 극복하고 통일을 한 독일의 지지를 요청했다.


경제 분야 협력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두 정상은 양 정상은 제조업 강국이자 분단 경험을 공유하는 한국과 독일이 이미 다양한 분야에서 강력한 파트너십을 구축해 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에너지, 핵심광물 협력 등 공통관심 분야를 중심으로 양국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약 850개의 우리 기업이 진출해 있는 독일은 유럽 진출의 거점국이자 유럽 내 최대 교역국인 점을 언급하며, 꾸준한 경제협력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유럽이 방산 역량을 강화해 나가는 움직임 속에서 방산 강국인 독일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우리 방산기업들도 독일과의 협력을 심화하는 데 관심이 크다"며 메르츠 총리의 관심을 당부했다.


AD

한편 두 정상은 독일 경제계가 주최하는 아태 비즈니스회의(APK)가 내년에 한국에서 개최되는 계기를 활용해 양국 경제인 간에 네트워킹을 강화하고 호혜적 경제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내년 상호 방문을 통해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 나가기로 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