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리아 인플루언서 이바노바
2018년부터 입술 필러만 수십 차례
스스로 세계에서 가장 두꺼운 입술을 가졌다고 주장하는 불가리아의 20대 여성이 필러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인플루언서이자 모델인 안드레아 이바노바(28)는 친구들과 저녁 식사 중 찍은 사진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리면서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필러를 보충하려고 했지만, 시술을 거부당했다. 담당 의사가 더는 시술을 해줄 수 없다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난 입술 필러 시술을 중단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현재 새로운 의사를 찾는 중"이라고 했다.
2018년부터 입술 필러 주입을 시작한 이바노바는 최소 32회 이상의 미용 시술을 받은 것으로 유명하다. 특히 그는 입술 필러에만 2만6000달러(약 3770만원) 이상을 쓴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입술 필러 외에도 턱·광대·볼 보형물 주입, 가슴 확대 수술 등을 받았다. 또 얼굴 균형을 맞추기 위해 코에 필러를 넣은 적도 있다. 일부 의사들은 이바노바의 누적 필러 양이 위험할 정도라고 경고했다. 점점 입술이 두꺼워지는 그의 모습을 지켜봐온 팬들과 누리꾼들은 "입술이 터질 것 같다"고 우려하지만, 정작 이바노바는 계속해서 더 큰 입술을 원한다고 말하고 있다. 이바노바는 "자연스러운 미모보다 '과장된 외모'를 선호한다"면서 "외모 변화를 자기표현 또는 예술로 여긴다"고 말한다.
입술 필러는 얇고 주름진 입술에 히알루론산 등의 필러를 주입해 도톰하고 볼륨감 있는 모양을 만들어주는 시술이다. 일반적으로 필러는 6개월에서 1년 정도 지나면 체내에 흡수되거나 자연스럽게 녹기 때문에 도톰한 모양을 유지하려면 정기적인 시술이 필요하다. 이바노바처럼 과하게 필러를 맞으면 부작용을 겪을 수 있는데, 대표적으로 멍, 통증, 가려움, 색소침착 등의 국소반응이며 드물게는 감염, 알레르기, 피부 괴사 등이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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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술은 피부가 얇고 예민한 부위라 시술 후 멍이 들거나 부을 수 있다. 또 필러의 양을 무리해서 많이 주입하면 입술 표면이 울퉁불퉁해지거나 입꼬리가 올라가는 부작용도 생길 수 있다. 만약 시술 부위가 퉁퉁 붓거나 노랗게 곪아 통증이 있다면 곧바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필러를 잘못 주입해 입술 주변 동맥이 막히면 피부 괴사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 시간이 지난 뒤 갑자기 필러 시술 부위가 부어오르는 염증 반응도 나올 수 있다. 해당 증상이 있다면 소염제, 항생제, 알레르기 약 등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이 밖에도 일부 전문가들은 필러가 장기적으로 섬유화나 혈류 문제 등 조직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김현정 기자 khj2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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