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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시장 이끈 모태펀드, 글로벌 경쟁 맞춰 역할 재설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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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태펀드 20주년 기념 '모태펀드 정책포럼'
"2035년 일몰 전 모태펀드 연장 논의해야"
"회수활성화·연기금 유입 등 선순환 강화 필요"

20년간 한국 벤처투자 시장의 마중물 역할을 해온 모태펀드가 글로벌 경쟁환경에 맞춰 다시 설계돼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미국으로 자본이 쏠리며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 법인 전환(플립)이 늘어나는 만큼 정책펀드가 글로벌 투자를 보다 폭넓게 뒷받침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오는 2035년 일몰을 앞둔 모태펀드의 존속기간을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모태펀드 정책포럼'에서는 정책펀드의 향후 운용 방향과 관련해 이 같은 의견을 포함한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 이번 포럼은 모태펀드 운용 성과를 돌아보고 ▲존속기간 연장 ▲민간자금 유입 확대 ▲회수시장 활성화 등 벤처투자 시장의 핵심 과제를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정유신 서강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가 좌장을 맡고, 이승협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남기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대표·이수진 법무법인 미션 파트너변호사·전화성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장이 참여했다.

"20년 시장 이끈 모태펀드, 글로벌 경쟁 맞춰 역할 재설계해야" 14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열린 '모태펀드 정책포럼'에서 업계 관계자들이 모태펀드 여러 현안에 대해 토론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유신 서강대 경영전문대학원 교수, 이승협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남기문 스마일게이트인베스트먼트 대표, 이수진 법무법인 미션 파트너변호사, 전화성 초기투자액셀러레이터협회장. 이성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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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기문 대표는 "ESG·환경 등 장기투자가 필요한 분야일수록 민간 LP(출자자)들이 꺼리는 영역을 모태펀드가 선제적으로 이끌어왔다"며 "정책 목적과 수익률 사이에서 균형을 잘 잡아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최근 미국으로 자본이 몰리며 국내 스타트업도 플립이 급증하는 상황"이라며 "정책금융을 집행한 기업이 해외로 나간다고 문제 삼기보다 글로벌 경쟁을 고려해 정책 방향을 리딩해달라"고 강조했다.


2035년으로 예정된 모태펀드 일몰을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이승협 교수는 "2005년 설립 당시 30년 뒤면 민간 벤처투자가 충분할 것으로 봤지만 아직 갈 길이 남아 있다"며 "투자 총량뿐 아니라 어떤 분야에 정책자금을 집중해야 할지 재점검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수진 변호사 역시 "법률상 존속기간을 삭제하거나 특정 요건 충족 시 연장이 가능한 구조로 개편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존속기간을 30년으로 명시한 모태펀드 규약을 조합원 총회 승인 절차를 거쳐 10년 단위로 개정하도록 연장요건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은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


업계는 회수시장 활성화에 정책펀드가 더 기여해야 한다는 의견도 냈다. 전화성 회장은 "코스피 중심으로 시장이 좋아지고 있지만 코스닥 시장은 여전히 수요와 공급이 무너져 있다"며 "업계에서 꾸준히 이야기하는 코스닥 펀드의 경우에도 모태펀드에서 힘을 많이 실어주신다면 VC·AC 업계의 회수 및 재투자로 이어지는 선순환이 완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20년 시장 이끈 모태펀드, 글로벌 경쟁 맞춰 역할 재설계해야"

민간 자본 유입 확대 역시 핵심 과제로 꼽혔다. 김학균 벤처캐피탈협회장은 "최근 5년간 VC 펀드 평균 수익률이 9%를 웃돈다. 개별 벤처는 하이리스크지만 포트폴리오 펀드는 안정적인 투자처라는 점이 데이터로 확인된다"며 "연기금 등 민간 자본이 더 들어와야 생태계가 커진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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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중소벤처기업부는 이번 논의 내용을 올해 발표할 '벤처 4대 강국 도약 종합대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모태펀드는 지난 20년간 국내 벤처투자 생태계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성장 동력이었다"며 "앞으로 다양한 자금이 벤처투자 시장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모태펀드의 역할을 강화하고 벤처생태계의 지속가능한 투자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성민 기자 minut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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