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가구의 주택 소유 비율이 국가 통계 집계 이래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랐다. 지난해 100만명에 가까운 개인이 집을 1채 이상 샀지만, 생애 첫 내 집 마련에 나설 연령대인 2030 세대에서는 3년 연속 주택 소유자가 줄었다.
국가데이터처가 14일 발표한 '2024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공시 가격 기준 상위 10% 주택 평균 가격은 13억4000만원(시세 약 19억4200만원)으로 약 9000만원 올랐다.
반면 하위 10%는 3000만원(시세 약 4300만원)으로 100만원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상위 10% 평균가는 하위 10%의 44.7배로 직전 연도인 2023년(40.5배) 대비 확대됐다. 비싼 집과 싼 집의 집값 격차가 더 벌어졌다는 얘기다.
전체 가구 대비 주택을 소유한 가구 비율은 56.9%(작년 11월1일 기준)로, 2023년(56.4%) 대비 0.5%포인트 늘었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5년(56%)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가구 주택 소유율은 내 집 마련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우상향 추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가구주가 30대인 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지난해 36%로 전년(36.6%) 대비 0.6%포인트 감소했다. 30세 미만도 9.4%로 전년(10.3%) 대비 1%포인트 가까이 줄었다.
40대 이상 모든 연령대에서 주택 소유율이 늘었는데 2030대만 이 비율이 감소한 것이다. 40대(60.3%)와 50대(65.1%), 60대(67.9%), 70대(71%), 80세 이상(64.3%) 주택 소유율은 각각 집계 이래 최고다.
데이터처는 "40대 이하에서 주택 소유자가 줄고, 50대 이상에서는 증가하는 현상이 3년 연속 이어졌다"며 "30세 미만·40대의 인구 감소라는 구조적 요인에 더해 높은 집값의 영향으로 보유 여력이 상대적으로 적은 연령층에서 주택 소유가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작년 11월1일 기준 직전 1년간 81만8000명의 무주택자가 유주택자가 됐다. 유주택자였다가 무주택자가 된 사람은 36만5000명이었다.
작년 주택 소유자(1597만6000명) 중 주택을 한 채만 소유한 사람(1359만9000명)이 85.1%로 대다수였다. 2채 이상 소유자는 237만7000명, 14.9%로 전년보다 0.1%포인트 줄었다. 주택 소유자 중 여성 비중은 46.4%로 전년보다 0.2%포인트 올랐다.
작년 11월1일 기준 주택 소유자 중 직전 1년간 1채 이상 집을 산 사람은 111만3000명이었다. 2023년에 이어 2년 연속 100만명대다.
이 중 집 1채를 산 사람은 106만8000명(95.9%), 2채는 3만3000명(3.0%), 3채 이상은 5000명(0.4%)이었다.
81만8000명은 무주택에서 벗어났다.
소유 주택 수가 감소한 사람은 64만1000명이었다. 유주택자에서 무주택자가 된 사람은 36만5000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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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주택 소유자는 1597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35만7000명(2.3%) 늘었다. 이들이 소유한 주택은 1705만8000가구로 31만6000가구(1.9%) 증가했다.
세종=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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