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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무슨 차 타시니? 나는 차 만드는 아저씨야" 정의선이 그리는 현대차의 내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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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오버 더 모빌리티](40)
정의선 리더십 분석 ②
현대차, '피지컬AI' 시대 대표 기업 주목
데이터센터 등 엔비디아와 협력 구체화
정의선, 경영 스타일은 순발력·과감함
경영 철학 '인류의 삶의 질 개선' 고수
글로벌 전략과 韓 국익 사이 균형, 당면 과제

편집자주[현대차, 오버 더 모빌리티]는 현대자동차그룹이 글로벌 3위로 올라설 수 있었던 혁신 비결을 정리한 콘텐츠입니다. 예로부터 자동차 산업을 주도한 국가가 글로벌 경제의 패권을 장악했습니다. 제조업의 꽃인 자동차 산업은 기술 발전과 수출, 고용의 측면에서 전방위적인 영향력을 발휘합니다. 과거 현대차가 빠른 추격자(fast follower)였다면 이제는 산업을 이끄는 선두 주자(first mover)로 부상했습니다. 글로벌 취재 현장에서 느낀 현대차의 과거와 현재, 미래의 주소를 그대로 전달해드립니다. 연재는 40회 이후 서적으로 출간될 예정입니다.
"아빠 무슨 차 타시니? 나는 차 만드는 아저씨야" 정의선이 그리는 현대차의 내일 지난달 30일 (사진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서울 삼성동의 한 치킨집에서 '치맥' 회동을 하고 있다. 조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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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무슨 차 타시니? 나는 차 만드는 아저씨야."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의 한 치킨집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렇게 말했다. 이날 치킨집에는 글로벌 경제를 움직이는 세 거물이 함께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이재용 삼성그룹 회장, 그리고 2025년 글로벌 기술 산업의 중심에 선 인물인 젠슨 황 엔비디아 CEO다.


한국 문화를 직접 경험해보고 싶다는 황 CEO의 제안으로 성사된 이 만남은, 세계적 리더들이 서울 한복판의 대중적이고 서민적인 공간에서 만났다는 사실만으로 큰 화제가 됐다. 현장에는 구름 같은 인파가 몰렸다. 정 회장은 스스로를 "차 만드는 아저씨"라고 소개하며 대중과의 거리를 좁혔다.


'차 만드는 아저씨'라는 단어는 2025년 현재 현대차그룹의 사업의 본질을 가장 함축적으로 드러낸 표현이다. 하지만 정 회장이 바라보는 현대차그룹의 미래는 단순한 자동차나 모빌리티 제조를 넘어선다. 최근 그의 시선은 보다 넓고 높은 '피지컬 AI'의 세계로 향해있다.


이번 회동의 상징성과 의미를 구체적으로 풀어보자. 회동 다음 날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CEO 서밋 행사에서 엔비디아는 최신 그래픽처리장치(GPU)를 포함해 26만장 이상의 AI 칩을 한국에 공급하겠다는 대규모 협력을 발표했다. AI가 전 세계 산업과 일상으로 빠르게 침투하면서, 고도화된 AI 구현에 필요한 고성능 칩의 가치도 수직 상승했다. 엔비디아의 고성능 칩은 '돈 주고도 못 사는' 산업 핵심 자원이 됐다. 이렇게 중요한 고성능 AI칩을 엔비디아는 한국 기업에 26만장 이상 우선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계획대로라면 한국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 규모의 고성능 AI 칩 보유국이 된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점이 있다. 국내 대표 IT 기업으로 자체 AI 모델을 개발 중인 네이버가 6만장, 반도체와 IT 산업 기반 업체인 삼성과 SK가 각각 5만장을 배정받았다는 사실까지는 이해가 간다. 그런데 자동차 제조사인 현대차그룹도 동일한 5만장의 몫을 확보했다. 자동차 회사가 왜 이렇게 많은 AI 칩을 받아 갔을까?


"아빠 무슨 차 타시니? 나는 차 만드는 아저씨야" 정의선이 그리는 현대차의 내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현대차그룹-엔비디아는 지난달 31일 경주 APEC 현장에서 '국내 피지컬 AI 역량 고도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공동 협력 투자 계획을 밝혔다. (사진 왼쪽부터)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젠슨황 엔비디아 CEO, 이재명 대통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 '피지컬 AI 시대'의 대표주자

엔비디아는 AI 산업이 이제 온라인 세계에서 현실(물리) 세계로 옮겨가고 있다고 본다. 로봇, 자율주행차, 스마트팩토리처럼 실제로 물리적 공간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Physical AI)' 시대의 도래다. 이 시대의 AI는 단순히 데이터를 분석하거나 업무 효율을 높이는 수준을 넘어, 인간의 생활 자체를 변화시킨다. 집안일을 대신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운전이 필요 없는 완전 자율주행차, 고장이 나도 스스로 진단하고 수리까지 하는 공장 설비들이 모두 피지컬 AI의 영역이다.


이 분야에 가장 앞서있고 자신감이 있는 업체가 바로 현대차그룹이다. 현대차는 보스턴다이내믹스를 인수하며 로봇 기술을 확보했고 AI를 활용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개발 중이다. 미국에서 연간 3만대의 로봇을 만드는 공장도 운영할 예정이다. '피지컬 AI의 꽃'이라 불리는 자율주행 분야에서도 확장 가능성은 크다. 5만장의 GPU는 자율주행 시스템의 독자개발은 물론, 새로운 자율주행 생태계를 구현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 AI 기술이 제조 공정 전반에 적용되면 자동차의 생산 풍경 또한 달라진다. AI가 개입한 스마트 팩토리는 기존 자동화 공정보다 훨씬 효율이 높다. 이는 곧 비용 절감과 소비자 편익으로 이어질 것이다.


"아빠 무슨 차 타시니? 나는 차 만드는 아저씨야" 정의선이 그리는 현대차의 내일

이 같은 청사진은 현대차그룹의 경영 철학 '인류를 위한 진보(Progress for Humanity)'와도 맞닿아 있다. 정 회장은 2018년 수석부회장으로 그룹 1인자가 된 이후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프로바이더'로의 전환을 처음 선언했다. 단순한 자동차 제조기업을 넘어 인류의 이동과 삶을 위한 모든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으로 탈바꿈하겠다는 포부였다. 그리고 이제 그 비전은 '모빌리티 솔루션'을 넘어 '피지컬 AI'라는 새로운 차원으로 확장되고 있다.


그의 경영철학을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는 단어가 바로 '혁신'이다. 기술이 인간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꿀 때 비로소 혁신의 가치를 갖는다는 것이 정 회장의 확고한 신념이다. 그는 미국의 자동차 전문매체 오토모티브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인간의 실질적인 필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는 기술은 아무 의미가 없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기술이 실제 사람들의 삶을 개선하는 데 기여하는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그의 발언은 현대차가 지향하는 '인류를 위한 기술' 철학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현대차의 목표는 더 빠른 차를 만들거나 더 똑똑한 기계를 만드는 게 아니다. 기술을 통해 사람과 사회를 연결하고, 이동의 개념을 '전 인류의 삶의 질 개선'으로 확장하는 것이다. 그가 말한 '차 만드는 아저씨'의 세계관은 자동차를 넘어 AI와 로보틱스가 결합된 '피지컬 AI'의 세계로 확장되고 있다.


말보다 행동이 앞서는 리더십

정 회장의 혁신 리더십은 말보다 행동으로 드러난다. 그는 평소 조용하고 신중한 리더로 알려졌지만 결정적 순간에는 순발력과 과감함을 보여준다. 그의 순간적인 기지와 돌파력은 그의 할아버지 정주영 선대회장을 떠올리게 한다는 평가도 있다.


2022년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는 제네시스 전기차 G80이 공식 의전 차량으로 채택됐다. 의전 차량 선정을 발표하는 행사가 2021년 현지에서 열렸는데, 조코 위도도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도 직접 참석했다. 정 회장은 이날 위도도 전 대통령에게 제네시스 전기차를 소개하는 역할을 맡았다. 제네시스 G80 앞에서 어색한 미소로 사진을 찍고 차량을 둘러보던 두사람. 그때 정 회장이 갑작스러운 제안을 했다.


"대통령님, 운전석에 한 번 앉아보시겠습니까?"

원래 시나리오는 차량 외부에서 전기차에 대한 설명만 간단히 하고 지나가는 것이었다. 대통령의 동선은 사전에 철저히 조율되며, 운전석에 앉는 계획은 없었다. 정 회장도 이를 모를 리 없었다. 위도도 전 대통령은 잠시 당황한 기색을 보였지만, 정 회장의 기대에 찬 눈빛에 이내 흔쾌히 고개를 끄덕였다.


"아빠 무슨 차 타시니? 나는 차 만드는 아저씨야" 정의선이 그리는 현대차의 내일 2024년 7월, 현대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이 합작해 세운 인도네시아 배터리셀 공장을 조코 위도도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시찰하는 모습. 현대차의 전기차를 타고 있는 위도도 전 대통령에게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 가운데)이 차량 설명을 하고 있다. AFP/인도네시아 대통령궁 제공

정 회장은 재빠르게 운전석 문을 열고 대통령을 안내했다. 그리고는 곧장 조수석에 앉았다. 그는 차량의 특징과 성능, 디자인 포인트 등을 막힘없이 설명했다. "시동도 한번 걸어보시죠." 하지만 예정이 없던 시연이라 차 안에는 키가 없었다. 실무진들이 급히 차 키를 찾으러 간 사이에도 정 회장은 설명을 멈추지 않았다. 현대차와 제네시스의 기술적 강점, 인도네시아 도로 환경에 맞춘 차량 개발 방향까지. 순간의 공백을 놓치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풀어갔다.


정 회장은 이같은 '현장형 세일즈'에 능하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 현대차 전기차 운전석에 앉는 순간, 한 장의 사진이 갖는 상징성과 현지 여론에 미치는 파급 효과를 누구보다 정확히 알고 있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했던 외교가 관계자는 이렇게 말했다.


"보통 총수들은 VIP 의전 때 비서진이 시키는 대로만 움직이고,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집중한다. 그런데 정 회장은 대통령 옆에서 상황을 주도하고 세일즈맨처럼 진심을 다했다. 그 모습을 보면서 정주영 회장의 '상인의 기지'를 그대로 물려받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올해 초 백악관에서 이뤄진 대규모 대미(對美) 투자 발표 역시 정 회장의 선제적 판단과 행동이 작용했다는 평가다. 지난 3월 정 회장은 2028년까지 4년간 총 210억달러(약 30조원)에 달하는 전략적 투자를 미국에 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발표는 트럼프 대통령이 배석한 자리에서 정 회장이 발표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발표 시기 또한 트럼프 2기 정부가 상호 관세 부과를 밝힌 4월 2일 직전에 이뤄졌다. 국내 기업 중 가장 발 빠른 대응이었을 뿐 아니라, 일본기업인 도요타나 소프트뱅크보다도 앞선 시점이었다.


재계에서는 상호 관세의 직접적인 영향을 가장 크게 받을 수밖에 없는 현대차가 위기 상황에서 한발 앞서 움직였다고 평가한다. 반면 우리 정부 내부에서는 한·미 협상이 한창 진행 중인 시점에, 이해 당사자인 현대차가 먼저 '투자 카드'를 꺼내 들면서 협상력이 약화됐다는 지적도 나왔다.


전문가들은 미국 시장에 사활을 건 현대차로서는 '생존 본능'에 따라 선제적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었다고 분석한다. 글로벌 공급망이 시시각각 재편되는 상황에서 기업은 생존을 위해 즉각적인 결단을 내리고 기회를 잡아야 한다. 하지만 정부는 협상과 제도라는 절차를 거쳐야 한다. 이 둘 사이에 속도 차이는 구조적으로 불가피하다. 문제는 그 간극을 어떻게 메우느냐다. 기업의 생존 본능이 국가 전략과 따로 움직이지 않도록, 정책적 조정과 제도적 보완 장치가 뒷받침돼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그 부담은 결국 산업계와 국가 경제 전체로 돌아올 수밖에 없다.


"아빠 무슨 차 타시니? 나는 차 만드는 아저씨야" 정의선이 그리는 현대차의 내일 지난 5월 미국 현대차그룹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 준공식에서 정의선 회장(사진 가운데)이 환영사를 하고 있는 모습. 현대차그룹 제공

글로벌 전략과 국익 사이…정의선의 선택은

앞으로 정 회장 앞에 놓인 과제도 역시 '균형'을 찾는 일이다. 글로벌 시장에서 확장과 한국 기업으로서의 책임, 그 사이의 균형이 그의 가장 큰 고민일 것이다. 매년 700만 대가 넘는 차량을 판매하는 현대차그룹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차를 파는 기업이다. 따라서 경영 철학도 '한국 경제의 부흥'에서 '인류를 위한 진보'로 확장됐다. 과거 목표가 "수출로 국가 경제를 일으키자"였다면, 이제는 "전 세계 소비자의 삶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로 질문의 수준이 달라졌다.


문제는 기업의 글로벌 전략과 우리나라의 국익이 충돌할 때다. 지난해 기준 판매 대수로만 보면 현대차그룹은 한국보다 미국에서 더 많은 차를 판다. 따라서 미국 시장 입지를 강화하기 위한 현지 투자 확대는 불가피하다. 미국은 자국인 고용 확대를 이유로 현지 생산 확대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미국 현지 생산이 늘면 국내 공장의 가동률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한국 수출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현대차가 한국 기업으로서 뿌리가 약해진다면, 이는 단순한 경영 전략을 넘어 국가 경제와 산업 생태계 전반의 문제가 된다. 2024년 기준 현대차그룹이 국내에서 직접 고용한 인원만 약 20만명이다. 협력사까지 포함하면 고용 파급력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된다.


이무원 연세대 경영학과 교수는 "글로벌 무역 환경이 급변해도 기업은 처음 세운 전략을 잊지 말아야 한다"며 "기업은 정부의 노선을 따르기보다 시장 논리에 충실해야 한다. 해외에서 더 많은 수익을 내는 것이 결국 우리 경제에도 도움이 되는 일"이라고 조언했다.


"아빠 무슨 차 타시니? 나는 차 만드는 아저씨야" 정의선이 그리는 현대차의 내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8월 미국 워싱턴DC 윌라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해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 논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비슷한 고민은 전동화와 SDV(소프트웨어중심차량), 스마트 공장 등 산업 생태계 전환에서도 이어진다. 신산업 전환이 빨라지면 완성차 업체 제조 효율은 높아지지만, 내연기관 중심 부품업계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 협력 생태계의 직·간접 고용까지 감안해 수익성과 고용 안정성 사이의 균형을 지키는 일도 정 회장의 숙제다.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을 지낸 박영선 민주당 전 의원도 같은 맥락에서 조언을 덧붙였다. 그는 "기업의 글로벌화는 불가피한 흐름이며, 이 과정에서 국내 공동체의 이익과 충돌이 생길 수 있다"며 "그럴 때 균형추 역할을 하는 것이 정부(부처 장관)의 몫"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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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정 회장에게 주어진 가장 큰 과제는 기업과 정부, 사회가 각자의 위치에서 역할을 다하며 조화를 이루도록 하는 일이다. 기업의 글로벌 전략과 국익이 충돌하는 현실 속에서 균형을 잡고, 기업의 비전을 흔들림 없이 유지하는 리더십이 그 어느 때보다 요구된다. 수많은 위기와 변화를 딛고 성장해 온 현대차그룹이 이번에도 '한국형 혁신'으로 새로운 해답을 제시하길 기대해본다.




우수연 기자 yes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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