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아기상어' 넘어 글로벌 IP 제국으로[K, 할리우드로]

시계아이콘01분 2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더핑크퐁컴퍼니, 베베핀 중심 사업 재편
해외 매출 74% 달성

'아기상어' 넘어 글로벌 IP 제국으로[K, 할리우드로] 주혜민 더핑크퐁컴퍼니 사업개발총괄이사(CBO)[조하늘 QK 픽쳐스 작가]
AD

유튜브 동요 하나로 세계적 브랜드를 만든 지 10년. '아기상어(Baby Shark)'의 더핑크퐁컴퍼니가 이제 단일 콘텐츠 기업의 틀을 벗는다. 지적재산(IP) 제작을 넘어 관리와 확장으로 손을 뻗친다.


주혜민 사업개발총괄이사(CBO)는 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로우스 할리우드 호텔에서 열린 한국콘텐츠진흥원 주최 '유녹(U-KNOCK) 2025 in USA'에서 "핵심은 세계관 확장"이라고 밝혔다.



유튜브 450억 뷰, 넷플릭스가 먼저 손 내밀었다

회사의 새 기둥은 '베베핀(Bebefinn).' 2022년 4월 유튜브 영문 채널에서 공개된 뒤 성장세가 가파르다. 14개월 만에 구독자 1000만 명을 돌파했다. 현재 7000만 명에 누적 조회 수 450억 회를 넘었다.


베베핀은 음악·동요 중심이던 기존 키즈 콘텐츠와 결이 다르다. 사람들의 일상을 스토리텔링으로 풀고, 따라 부르기 쉬운 음악을 얹었다. 부모와 아이가 함께 보는 구조라서 재생률과 반복 시청률이 높다.


주 이사는 "유튜브 검증 지표가 넷플릭스 진출의 결정적 근거였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는 2023년 베베핀을 포함한 이 회사 IP 시리즈를 글로벌 서비스에 올렸다.


OTT 진출 초기엔 제작 규격 차이가 과제였다. 다국어 더빙 음원을 보유했지만 자막, 오디오 포맷 등 세부 규정을 맞춰야 했다. 지금은 콘텐츠 전달 과정을 표준화해 속도를 크게 끌어올렸다.


디지털로 출발한 IP는 이제 오프라인으로 향한다. 베베핀 극장판 애니메이션은 국내 개봉 3주 만에 20만 관객을 넘었고, 영국·호주·베트남 등 열한 나라에서 잇따라 상영됐다.


주 이사는 "디지털 플랫폼은 시청 데이터를 남기지만 극장은 팬덤이 실제로 모이는 공간"이라며 "경험이 결합돼야 브랜드를 지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더핑크퐁컴퍼니는 테마파크·뮤지컬·공연 등 현실 공간 기반 엔터테인먼트(LBE) 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협업 제안 역시 꾸준히 늘고 있다. 이미 크록스·켈로그 등 글로벌 소비재 브랜드와 손잡았으며, 최근에는 해외 기업이 먼저 협업을 요청하는 사례도 많아졌다. 다만 회사는 단순 캐릭터 라이선스가 아닌,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유지하는 방식의 협업만 진행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아기상어' 넘어 글로벌 IP 제국으로[K, 할리우드로] 주혜민 더핑크퐁컴퍼니 사업개발총괄이사(CBO)[조하늘 QK 픽쳐스 작가]

"아기상어만?"…베베핀 매출 비중 40%로

더핑크퐁컴퍼니는 "아기상어에 편중된 회사 아니냐"는 질문이 종종 따라붙는다. 회사는 숫자로 반박한다. 현재 전체 매출에서 '베베핀' 비중이 40%까지 늘었다.


전 연령대를 겨냥한 신규 IP도 자리를 잡고 있다. 바다 동물 캐릭터 3D 애니메이션 '씰룩(SEALOOK)'은 글로벌 유튜브 구독자 900만 명을 모았다. 핑크퐁 세계관을 확장한 웹툰 '문샤크'도 10·20대 여성 독자에게 인기다.


매출에서 해외 비율은 74%에 달한다. 미국·일본·중국에 현지 법인을 두고 사업개발·파트너십·라이선스 관리를 직접 수행한다. 주 이사는 "현지 비즈니스는 언어보다 속도가 중요하다"며 "거점 나라 상주 방식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거듭 "우리가 만드는 것은 영상이 아니라 확장 가능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실체로 근래 IP는 콘텐츠 한 편으로 끝나지 않는다. 음원, 애니메이션, OTT, 극장판, 공연, 제품, 테마파크 등으로 이어진다.


주 이사는 내년 목표를 "글로벌 패밀리 엔터테인먼트 시장에서 확실한 입지를 굳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AI 기반 현지화, 캐릭터 신규 시리즈, 글로벌 동시 론칭, 팬덤 경험 확대 등을 준비하고 있다.


AD

그는 "더핑크퐁컴퍼니는 장기적으로 'IP 포트폴리오 회사'가 될 것"이라며 "아기상어는 시작일 뿐"이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