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51회 서울독립영화제, 예산 난관 넘고 '역대 최대 규모'로 개막

시계아이콘01분 2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정부 지원 0원→재정 회복 '기사회생'
127편 상영…변우석 단편 지원 신설

51회 서울독립영화제, 예산 난관 넘고 '역대 최대 규모'로 개막 (왼쪽부터)김동현 서울독립영화제 프로그램위원장, 모은영 집행위원장, 배우 권해효. 서울독립영화제 제공
AD

한국 독립영화의 산실로 꼽히는 제51회 서울독립영화제가 오는 27일부터 12월5일까지 열흘간 열린다. 지난해 정부의 예산 전액 삭감으로 존폐 위기를 맞았지만, 영화인들의 연대와 국회의 복원 조치로 재정이 회복되며 정상 개최가 가능해졌다.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회는 5일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슬로건 '영화가 오려면 당신이 필요해(For Films to Come, We Need You)'와 주요 프로그램을 발표했다. 모은영 신임 집행위원장은 "영화제 예산이 복원되며 정상 개최가 가능해졌다"며 "역대 최다 출품과 상영작을 통해 한국 독립영화의 외연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올해 출품작은 총 1805편으로, 장편 215편과 단편 1590편이 접수돼 전년보다 101편 늘었다. 공식 상영작은 장편 43편과 단편 84편 등 총 127편으로, 서울 CGV압구정과 CGV청담씨네시티에서 상영된다.


상업영화 시장의 침체 속에 개인 연출 데뷔와 저예산 창작이 늘어나면서 출품 편수는 최근 4년 평균인 1550편을 크게 웃돌았다. 영화제 측은 "독립영화 통계는 한국 영화 제작 생태계의 바로미터"라며 "올해의 증가는 창작의 흐름이 여전히 살아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개막작은 김태양·손구용·이미랑·이종수 감독이 공동 연출한 '무관한 당신들에게'다. 이 작품은 한국 최초의 여성 감독 박남옥이 남긴 유일한 영화 '미망인'(1955)의 소실된 마지막 장면을 네 명의 감독이 각자의 상상력으로 복원한 단편 연작으로, 과거의 영화를 동시대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본선 경쟁에는 장편 12편과 단편 35편이 진출했다. 장편 부문 심사는 남동철 프로그래머, 이언희 감독, 배우 전여빈이 맡고 단편 부문은 김미영·박경근·유진목 감독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신인 감독 발굴 부문인 '새로운선택'은 올해부터 장편 중심으로 단일화돼, 향후 상업영화와 예술영화계로 진출할 차세대 감독군을 집중 조명한다.

51회 서울독립영화제, 예산 난관 넘고 '역대 최대 규모'로 개막 (왼쪽부터)배우 권해효, 김동현 프로그램위원장, 손구용·이종수 감독, 배우 박봉준·하성국·한새연·황현빈, 모은영 집행위원장. 서울독립영화제 제공

배우 권해효가 기획한 '배우프로젝트?60초 독백 페스티벌'은 8회를 맞아 역대 최다인 7757명이 지원, 32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종 선발된 24명은 12월1일 CGV청담씨네시티에서 본선 무대에 오르고, 이 가운데 6명에게 상금이 수여된다.


권해효는 "25년째 영화제와 함께하며 새로운 배우를 감독들에게 소개하는 창구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배우 변우석이 후원한 단편 지원사업 'SIFF X 변우석: Shorts on 2025'도 새롭게 신설됐다. '사랑'을 주제로 한 이번 공모에는 483편의 시나리오가 접수됐으며, 변우석이 직접 심사에 참여해 선정작을 영화제 기간 중 상영할 예정이다.


올해 영화제는 '페스티벌 초이스', '독립영화 아카이브전', 일본 감독 미야케 쇼의 마스터클래스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모 위원장은 "한국 독립영화의 현재를 기록하고 미래의 창작자와 관객을 잇는 축제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독립영화제는 영화진흥위원회와 한국독립영화협회가 2001년부터 공동 주최하는 민관협력 영화제다. 지난해 윤석열 정부 예산안에서 '독립영화제 개최지원사업'이 폐지되며 지원금 4억원이 전액 삭감됐으나, 영화인들의 항의와 국회의 복원 조치로 올해 추가경정예산을 통해 지원이 재개됐다.


AD

백재호 한국독립영화협회 이사장은 "단순히 한 영화제가 회복된 것이 아니라, 독립영화가 한국의 문화 자산임을 증명한 사례"라고 말했다.




이이슬 기자 ssmoly6@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1510:17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눈에 띄게 달라졌다" 36억 투입해 '자동화·자원화' 확 달라진 도축장⑤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도축·가공 현장의 체질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다. 부산·경남권의 핵심 거점인 부경양돈협동조합 통합부경축산물공판장과 대전·충남권의 대전충남양돈농협 산하 포크빌축산물공판장은 시설 현대화를 통해 생산성과 위생, 환경 성과를 동시에 끌어올리며 국내 축산물 경쟁력 강화의 실증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수입 축산물과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공판장의 역할이 단순

  • 25.12.1209:58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똥값의 역전'…70억 투입하자 악취 나던 분뇨가 돈이 됐다 ④

    정부가 추진해 온 자유무역협정(FTA) 국내보완대책이 제주 축산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제주 한라산바이오는 그 대표적인 사례로, 가축분뇨를 재생에너지와 비료로 전환하며 지역 축산업의 환경 기반을 바꾼 시설로 꼽힌다. 제주에서는 약 55만~60만마리의 돼지가 사육되며 하루 2500t 가까운 분뇨가 발생하는데, 한라산바이오는 이를 안정적으로 처리하고 자원화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분뇨가

  • 25.12.1108:51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멀쩡한 사과 보더니 "이건 썩은 거예요" 장담…진짜 잘라보니 '휘둥그레' 비결은?③

    "자유무역협정(FTA) 국내 보완대책을 통해 설립된 '충주 거점 산지유통센터(APC)'는 단양과 제천, 음성, 괴산 등 충북 북부권에 위치한 농가 650곳에서 생산한 사과를 세척·선별·포장·출하하는 과실 전문 APC입니다. 생산단계부터 관리하고 사과 브랜드화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또 저온저장고와 선별기 등을 통해 비용을 줄여 농가엔 더 큰 수익을, 소비자들에겐 품질 좋은 사과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습니다.

  • 25.12.1010:18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고품질 韓 조사료 키워 사료비·수입의존도↓ ②

    59개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 이후 축산농가의 부담을 줄이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정부의 국내보완대책 가운데 하나가 '조사료생산기반확충 사업'이다. 조사료는 볏짚이나 목초 등 거친 섬유질 위주의 사료로, 이 사업을 통해 국산 조사료의 생산·유통·가공 기반을 갖춘 지역 단위 가공·유통센터가 확충되면서 국산 조사료 품질과 시장 신뢰도가 눈에 띄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전북 김제에 위치한 전주김제

  • 25.12.0909:11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1인당 3500만원까지 받는다"…'직접 지원'한다는 FTA국내보완책①

    올해 3분기 기준 한국은 22개의 자유무역협정(FTA) 발효를 통해 59개 국가와 FTA를 활용한 무역에 나서고 있다. 한국의 첫 FTA인 한-칠레 FTA가 발효된 2004년 4월 이후 약 21년 5개월 만의 성과다. 정부는 현재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 85% 수준인 FTA 네트워크를 글로벌 1위인 90%까지 더 넓고 촘촘하게 확충할 방침이다. FTA 네트워크 확대에 따라 한국의 수출 시장이 넓어진 만큼 수출액도 2004년 2538억달러에서 2024년 6836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