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립 설계공모' 당선작 공개
개방형 설계 통해 누구나 방문 가능
시민 위한 야외무대와 옥상 전망대
복합문화시설 목표… 2029년 준공
서울시가 여의도에 짓는 제2세종문화회관은 한강과 여의도공원을 잇는 '열린 공간'을 콘셉트로 지어진다. 야외공연장은 물론 옥상에는 전망대를 만들어 시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한다.
서울시는 지난 4일 서울시청 다목적홀에서 시민과 전문가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을 위한 국제설계공모 심사를 진행, '디자인캠프문박디엠피'의 설계안을 최종 당선작으로 선정했다고 6일 밝혔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그레이트한강 프로젝트'의 핵심 사업이다. 여의도공원 북측 연면적 6만6000㎡ 부지에 대공연장(1800석)과 중공연장(800석), 전시장(5670㎡), 공공전망대 등을 포함한 복합문화시설을 짓는 게 골자다.
이번 설계공모 심사에서는 서울의 수변 문화 중심지로서의 상징성과 여의도공원 및 한강과의 연계성, 시민에게 열린 공간으로서의 공공성을 중점적으로 평가했다. 특히 설계공모 지침에서부터 공연표를 구매하지 않아도 누구나 부담 없이 방문해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야외무대와 대형 스크린을 계획하도록 했다. 또한 개방형 옥상 전망대를 통해 한강과 서울의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시민의 문화·휴게공간으로서 기능을 확보했다.
당선작은 두 개의 공연장을 각각 한강과 여의도공원을 향하도록 수직으로 배치했다. 개방형 로비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계획해 다양한 도시의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
여의대로변 지상부는 광장으로 계획해 시민들이 여의도공원과 한강을 편안하게 오갈 수 있도록 했다. 야외공연장에서는 무대 크기의 화면을 통해 누구나 대공연장의 공연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심사위원단은 심사평을 통해 "한강과 여의도공원, 여의대로변 방향으로 열린 공간을 제시해 도시적 맥락을 세심하게 해석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며 "여의도의 새로운 문화적 랜드마크로서 도시와 조화롭게 어우러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제2세종문화회관은 당선자와 연내 설계 계약을 체결하고 약 14개월간 기본·실시설계 과정을 거친다. 2026년 12월 착공, 2029년 12월 준공이 목표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제2세종문화회관은 서울의 새로운 문화 아이콘이자 시민 누구나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열린 공간이 될 것"이라며 "설계과정부터 조성까지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시민의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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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울시는 10일 오전, 서울의 대표 문화예술 공간으로 자리해온 세종문화회관 1층 세종라운지에서 시상식을 개최한다. 16일까지는 당선작을 포함한 5개 작품을 전시한다.
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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