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서학개미 자본 유출 등, 순대외자산 비율 역대 최대 수준…"韓 증시 투자여건 개선 지속해야"

시계아이콘01분 4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韓 순대외자산, GDP 55% 역대 최대 수준
소득수지 개선·대외 건전성 강화 긍정적 면에
국내 자본시장 기반 약화+환율약세 부정적 면도
"국내 주식시장 투자여건 개선, 연기금 국내투자 활성화 등 필요"

우리나라 순대외자산(NFA) 증가가 자본의 해외 유출에 따른 국내 자본시장 투자 기반 약화, 환율 약세 압력 지속 등 부정적인 측면 부각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국내 주식시장 투자 여건 개선, 연기금 국내 투자 활성화 등을 꾀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학개미 자본 유출 등, 순대외자산 비율 역대 최대 수준…"韓 증시 투자여건 개선 지속해야" 5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코스닥 등이 표시돼 있다.
AD

한국은행이 5일 발간한 'BOK 이슈노트-순대외자산 안정화 가능성 평가 및 시사점(이희은·장예진)'에 따르면 우리나라 NFA는 2010년 이후 대외금융자산이 대외금융부채에 비해 빠르게 증가하면서 2014년 3분기부터 플러스(+)로 전환했고, 지난해 4분기에는 처음 1조달러를 웃돌았다. 지난 6월 기준 국내총생산(GDP)의 55% 수준으로, 지난해 12월 말(58.8%)에 이어 연간 기준 역대 2위다.


NFA 변동은 플로우(경상수지)와 밸류에이션(환율·자산가격 평가) 효과에 의해 결정된다. 장기적으로는 인구·재정 등 펀더멘털 요인과 연계된다. 플로우 측면에서는 경상수지 흑자가 해외투자와 외환보유액 증가로 이어져 NFA를 키웠다. 밸류에이션 효과는 종전엔 대체로 NFA를 줄이는 방향으로 작용했다. 대외금융자산은 준비자산·채권 등이 대부분이었으나, 대외금융부채는 주식 비중이 높아 주가 상승에 따른 부채증가가 자산증가보다 컸기 때문이다. 그러나 2020년대 이후 해외 주식 비중 확대와 미국 증시 강세로 마이너스(-) 효과가 약화했다.


이희은 한은 국제국 해외투자분석팀 과장은 "우리나라와 같은 경상 흑자국의 NFA는 계속 증가하면서 해외 투자 흐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그는 "트럼프 정부의 관세·재산업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무역수지가 근본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지 불확실하고, 실질적인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도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도 전체 공급망을 리쇼어링 하거나 재배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높은 위험을 수반한다고 평가했다"고 짚었다.


국민연금 해외투자 지속, 국내 투자 수익률 저하 등 NFA를 확대하는 국내 요인도 단기적으로 해소될 가능성이 높지 않은 상황이다. 한국과 유사한 배경에서 우리나라보다 이른 시기부터 NFA가 증가했던 일본의 경우 GDP 대비 NFA가 현재 한국 수준에 도달(55%)했던 2009년 이후에도 NFA가 계속 증가했다.


NFA 증가는 소득수지 개선 및 대외 건전성 강화라는 긍정적인 측면이 있으나, 자본의 해외유출에 따른 국내 자본시장 투자기반 약화, 환율 약세압력 지속, 글로벌 리스크에 대한 노출 확대, 무역 불균형에 따른 통상 압력 등 부정적인 측면도 상존한다. 이 과장은 "특히 외환 관점에서는 NFA 증가가 민간부문의 해외투자를 중심으로 이뤄지면서 NFA 구성이 준비자산 및 은행 부문 중심에서 민간부문 중심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점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민간부문의 순해외투자가 플러스로 전환된 2019년 이후 은행 및 공공부문(기타자산+준비자산)이 전체 NFA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감소했다. 이는 경상수지에서 발생한 외환 유입의 대부분 또는 그 이상이 민간부문 해외투자를 통해 유출되면서 이에 따른 외환 수요를 은행 및 중앙은행이 받아줬음(외환 매도)을 의미한다. 이로 인해 이들의 외화자산 규모는 정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은행 및 공공부문의 NFA는 외환 수급 급변동을 완충하는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유의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AD

이 과장은 국내 부문 투자 매력을 높여 과도한 민간부문 해외투자 편중을 완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는 국내 주식시장 투자 여건 개선, 국민연금의 국내 투자 활성화 등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일본은 우리나라보다 앞선 2023년 2월 정부 주도로 주식 가치 제고를 위한 밸류업 프로그램을 시행한 이후 35년 만에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과장은 "일본의 기업가치 개선→자국 내 주식시장 활성화→해외투자 쏠림 완화→NFA 증가세 둔화라는 선순환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