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경기도와 고강도 징수 활동 펼쳐 1억원 상당 압류
'고급 양주에 굴삭기, 트럭까지.' 경기도 용인시가 지난달 실시한 고액 체납자 징수 활동을 통해 압류한 물건 목록이다.
용인시는 10월 한 달 동안 고액 체납자를 대상으로 가택수색 활동을 진행해 1억원가량의 채납액을 징수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징수는 경기도청과 함께 취득세·등록면허세 등 도세 체납자의 체납액을 징수하기 위한 것으로, 특히 중부지방국세청과 합동 수색을 통해 강도를 높였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징수 과정에서 경기도청과 합동으로 차량 위치 파악과 가택수색을 통해 체납자가 소유한 고가의 외제차량은 물론 기계장비, 굴삭기, 트럭 등을 강제 견인 조치했다. 가택수색 과정에서는 5300여만원을 징수하고 명품가방 10점을 압류했다.
이와 함께 중부지방 국세청·경기도청과 합동 가택수색을 진행해 현금 1000여만원과 외화 500여만원, 명품가방과 고급 양주, 귀금속 등 총 40점을 압류했다.
시는 체납자 A씨가 거주 중인 충남 부여군에서 A씨의 가족을 만났고, 체납자 가족은 현재 사업의 어려움으로 세금을 납부하지 못하는 대신 고급 외제차량 2대를 공매하는 데 동의했다.
2억원의 세금을 체납한 B씨에 대해서는 소유재산인 기계장비가 있는 곳으로 예상되는 지역을 세 차례에 걸쳐 수색 활동을 벌여 굴삭기 1대와 차량 1대를 발견해 강제견인 조치했다.
5600만원을 체납한 C씨는 시가 가택수색을 시작하자 현장에서 2800만원을 바로 납부했고, 나머지 금액은 분납하기로 약속하기도 했다.
9500만원을 체납 중인 D씨는 건설 일용직으로 힘들게 생활하고 있다고 했지만, 자신의 사업체를 폐업한 채 배우자 명의로 동종의 사업자를 등록해 운영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시는 배우자 명의 아파트에 대해 가택수색을 진행해 500만원 상당의 귀금속과 외화, 고가의 명품가방 40점을 압류하고 현금 1000만원을 징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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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관계자는 "고액·상습 체납자를 대상으로 앞으로도 관계 기관과 힘을 모아 철저한 실태조사와 현장 추적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정두환 기자 dhjung6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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