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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시대 재테크]NPO활동으로 보람있는 후반인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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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시대 재테크]NPO활동으로 보람있는 후반인생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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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100세 시대의 가장 확실한 노후대비는 '평생현역'이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노후생활비 걱정이 없는 경우에도 꼭 일을 해야 하나요?" 노후설계 강의장에서 가끔 받는 질문이다. 퇴직 후의 일은 노후자금 문제와 관련된 것이란 생각 때문에 나오는 질문이다. 하지만 노후자금이 충분한데도 소일거리가 없어 힘들어하는 사례가 많다. 특히 도시에 사는 사람들의 경우에 그렇다.


"부유한 나라에서 고통과 분노의 정도가 더 심한 것은 물질적 부가 부족해서가 아니다. '내가 남에게 필요한 존재'란 느낌이나 '내가 사회와 함께하고 있다'는 느낌을 더 이상 갖지 못하기 때문에 불행해지는 것이다." 티베트의 종교 지도자 달라이라마가 했다는 말이다. 노후에 경제적으로는 큰 불편이 없지만 갈 곳이 없고 역할이 없어 힘들어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나온 말일 것이다. 이 때문에 미국, 일본 등의 선진국에서는 사회공헌 활동을 하며 약간의 수입을 얻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중 하나가 NPO(Non Profit Organization, 비영리단체) 활동이다.


순수한 사회공헌(volunteer) 활동은 100% 무보수 활동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NPO 활동은 약간의 보수를 받는 경우까지 포함한다. 시간당 적정 임금수준이 1만원인데 3000~4000원을 받고 일하면, 그 차액에 해당하는 6000~7000원만큼은 사회공헌 활동 또는 재능기부로 간주한다는 것이다. 아무리 사회공헌 활동이라고 해도 100% 무보수로는 오래가기 어렵다. 따라서 교통비와 점심값 정도의 보수를 지급해 능력 있는 자원봉사자들이 장기간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NPO는 원래 미국에서 정부의 손이 닿지 않는 분야나 민간 기업이 채산성 관계로 손을 대지 못한 분야를 무대로 시작됐다. 그러다 1990년대 이후 NPO 혁명이라 할 정도로 많은 변화를 보였다. 민간기업으로부터 경영기법을 도입해 단순한 사회공헌의 영역에서 벗어나 어떻게 하면 수입을 올릴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단계로 바뀐 것이다.


공식 통계는 없지만, 현재 미국에서 활동 중인 NPO 단체는 130만개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서 절반은 의료·복지와 관련된 일을 하고, 30% 정도는 각종 교육 활동, 나머지 20%는 기타 다양한 활동을 한다고 전해진다.


일본은 1990년대 중반 고베 지진 피해를 계기로 정책 당국이 NPO 활성화를 위해 큰 노력을 해왔다. 대표적인 사례는 1998년 '특정비영리활동촉진법(NPO법)'을 제정·시행한 것이다. NPO법은 민법의 특별법이다. 의료, 복지, 교육, 환경, 문화, 재난 구호 등 분야 비영리 활동은 10명 이상의 참가자만 있으면 기본 재산이 없더라도 간단한 절차를 거쳐 특정 비영리 활동 법인의 자격을 취득할 수 있다.


NPO가 법인격을 취득하게 되면 계약의 주체가 될 수 있고 사회적 신용도도 높아진다. 수탁사업, 정부 보조금, 기부금 등을 받거나 공적 시설을 이용하기도 쉽다. 이런 이유로 현재 법인 인증을 받은 NPO 단체는 5만개가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퇴직자 중에도 NPO를 설립하거나 여기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서점에 가도 관련 서적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등록된 비영리 단체는 작년 말 기준 1만3900여개에 이른다. 다만 이들 단체가 사회공헌 활동을 하면서 약간의 보수를 받고 싶어하는 퇴직자들에게 특별히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앞으로는 단체를 설립하거나 여기에서 일자리를 얻는 퇴직자가 늘어나기를 소망해 본다. 이를 위해 단체설립에 대한 규제 완화와 기부문화 확산이 선행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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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창희 행복100세자산관리연구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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