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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만에 주가 350% 올랐는데 퇴사 못해요"…자사주 '황금 수갑' 찬 美반도체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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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 열풍으로 주요 반도체 제조사들의 기업 가치가 치솟으며 주식 보상이 직원들에게 '황금 수갑'이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재 쟁탈전이 치열해지며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등 반도체 기업들도 아마존, 구글처럼 주식 기반 급여 체계를 도입하면서 직원들이 막대한 주식 보상을 기대하며 쉽사리 움직이지 못하게 됐다는 것이다.

26일 비즈니스인사이더는 AI 붐으로 주가에 연동된 급여를 받는 반도체 업계 직원들의 임금이 크게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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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 때보다 주가 350% 폭등
보상 받기까지 최대 4년
이직률 급감…5.3→2.5%

인공지능(AI) 열풍으로 주요 반도체 제조사들의 기업 가치가 치솟으며 주식 보상이 직원들에게 '황금 수갑'이 됐다는 분석이 나왔다. 인재 쟁탈전이 치열해지며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등 반도체 기업들도 아마존, 구글처럼 주식 기반 급여 체계를 도입하면서 직원들이 막대한 주식 보상을 기대하며 쉽사리 움직이지 못하게 됐다는 것이다.


2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AI 붐으로 주가에 연동된 급여를 받는 반도체 업계 직원들의 임금이 크게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양도제한 조건부 주식(RSU)은 일정 기간이 지난 뒤 회사가 순차적으로 직원에게 주식을 지급하는(베스팅) 제도다. 정해진 기간만큼 근속해야 주식을 다 받을 수 있고, 그 전에 회사를 떠나면 받을 수 있었던 주식이 소멸하기 때문에 빨리 이직하는 직원에게 손해다. 여기에 최근 엔비디아, AMD, 브로드컴 등 반도체 기업 주가가 급등하면서 장래 기대 이익이 입사를 결정할 때보다 더욱 커졌다.


한 엔비디아 직원은 BI에 "그 전(주식이 확정되기 전)에 떠나면 큰 비용이 들 것"이라며 "지금 퇴사하고 싶어도 다른 회사에서 지금 받는 급여를 요구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다.


전직 브로드컴 직원 한 명은 지난해 해고되며 현재 가치로 50만달러(약 7억원)가량의 주식을 확정 지급받았고, 미승인 RSU를 잃었다. 만약 현재까지 재직했다면 그에게 지급될 주식 가치는 약 300만달러에 달한다. 250만달러 치 주식을 손해 본 셈이다.


"2년 만에 주가 350% 올랐는데 퇴사 못해요"…자사주 '황금 수갑' 찬 美반도체 직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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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막대한 주가 상승세까지 더해졌다. 미국의 연봉 비교 플랫폼 레벨스(Levels.fyi)에 따르면 2023년 채용된 엔비디아 직원 몇 명이 받은 주식의 가치는 고용 시점 이후 350% 이상 상승했다. 예컨대 2023년 한 엔비디아 직원에게 지급된 48만8000달러 규모 주식의 가치는 현재 220만달러가 넘는다. 한 브로드컴 직원은 2023년 6만6000달러 규모 RSU를 받았는데 현재 약 26만5000달러로 치솟았다.


한 전직 브로드컴 직원은 "RSU는 황금 수갑"이라며 "지금 와서 다른 기회를 찾으려고 사표를 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아마존이나 구글 등 빅테크 기업들이 직원 유지를 위해 오래전부터 사용한 방법이다. 단순히 높은 급여만으로는 핵심 인재를 장기간 붙잡아두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근 2, 3년간 엔비디아, 브로드컴, AMD 등 AI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주가 상승이 주요 빅테크를 뛰어넘으며 이들도 인재를 묶어두기 위해 이러한 전략을 도입하고 있다. 일부 직원들은 주식 보상 전체를 받기까지 최대 4년이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실제로 반도체 업계에서 이러한 제도 도입이 근속연수를 크게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엔비디아는 연례 지속가능성 보고서에서 "RSU가 직원 유지를 촉진한다"며 이직률이 2023년 5.3%에서 2025년 2.5%로 절반 아래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 직원의 20%는 10년 이상, 40%는 5년 이상 근속 중이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이 전 세계 어떤 CEO보다도 많은 억만장자를 배출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브로드컴은 지난해 전 세계 자발적 이직률이 6.2%에 그쳐 기술 업계 평균보다 낮다고 밝혔다. 브로드컴도 주식 보상이 "강력한 장기근속 인센티브"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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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장기근속 직원의 주식 가치가 신규 직원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이러한 보상 격차가 때때로 사내에서 공공연히 논의되기도 한다. 갖고 있는 주식 가치가 더 크기 때문에 회사에 대한 충성도가 높다는 의견도 있으나, 한 반도체 업계 직원은 장기근속으로 주식 가치가 높은 일부 관리자들이 그저 쉬면서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수연 기자 syo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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