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개 대학 총장 성명…"광주가 최적지"
강기정 광주시장이 지난 22일 오전 서울 국회 본관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공약이자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포함된 '국가AI컴퓨팅센터 광주 설립' 이행을 촉구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광주시가 23일 이재명 대통령에게 국가AI컴퓨팅센터의 광주 설립 공약 이행을 재차 촉구했다.
광주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이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광주에 국가AI컴퓨팅센터를 설립하겠다고 약속했다"며 "이 내용은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도 명시된 중요한 국정과제다"고 강조했다.
시는 이 대통령이 지난 4월 24일 페이스북과 5월 17일 광주 유세에서 '광주를 AI 선도도시로 만들겠다. GPU 5만장을 최대 배치하고, 수용 불가능하면 수용 가능하도록 키우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던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나 이런 약속에도 불구하고, 약속 이행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특히, 시는 국가AI컴퓨팅센터 유치 과정에서 불거진 광주의 경쟁력 부족 주장에 대해 조목조목 반박하며 오해를 불식시키는 데 주력했다.
시는 부지가격이 다른 지역보다 비싸다는 주장에 대해 "미래 가치를 고려하면 광주 첨단지구가 오히려 우위에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전력 요금은 한전 산정 기준인 만큼 광주와 전남 간 차이가 없으며, 사업자가 요청한 1일 1,200t의 용수는 광주 전체 취수량의 극히 일부(0.2%)에 불과해 충분히 공급 가능하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와 함께 GPU 자원 우선구매 및 1,00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 보조금 지원 등 타 지역이 제시할 수 없는 파격적인 지원 조건까지 제안했다는 점을 밝히며, "광주가 아무런 노력도 기울이지 않아 유치에 실패했다는 일각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시는 "적극적인 노력에도 불구하고 기업의 선택 변경으로 현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다"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개입과 국정과제 이행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지금 뜨는 뉴스
한편, 광주지역 18개 대학 총장 일동도 이날 성명을 내고 "광주는 인프라, 인재, 시민참여가 결합된 AI 산업의 최적지"라며 이 대통령의 제1호 공약인 국가AI컴퓨팅센터 광주 설립 촉구에 힘을 보탰다.
호남취재본부 강성수 기자 soostar@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