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간 '불균형·지방소외' 해소해야"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더불어민주당 이개호 의원(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은 지난 22일 국립암센터 국정감사에서 국가 폐암검진 제도의 지역 간 불균형 문제점을 지적하며, 농어촌·도서 지역 주민들을 위한 '이동형 저선량 흉부 CT(LDCT)' 시범사업 도입을 촉구했다.
이는 수도권 중심의 현행 폐암검진 체계가 지역민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의료 형평성 확보와 폐암 조기 진단 중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지난 2019년 본사업으로 전환된 국가 폐암검진은 수검률이 꾸준히 상승(2019년 30.2%→2024년 54.6%)하고 조기암 발견 비율도 증가하는 등 양적인 성장을 이뤘다. 그러나 여전히 지역 간 접근성과 검진 품질의 불균형 문제는 해소되지 않고 있다. 특히 농어촌 및 도서 지역 주민들은 국립암센터까지 이동하는 데 왕복 2~3시간이 소요될 뿐만 아니라, 교통비와 식비 등 3만~5만원에 달하는 간접비용까지 부담해야 하는 등 물리적·경제적 제약이 큰 실정이다.
또 국립암센터가 높은 판독 정확도와 추적검사 이행률을 보이는 반면, 일부 농어촌 지역 지정 검진기관에서는 연간 필수 품질관리(QA) 점검을 이행하지 않거나 표준 판독·보고 체계(Lung-RADS)를 준수하지 않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제도적 차별이 아닌 인력과 교육, 인프라 불균형에서 비롯된 검진 품질 격차다.
이 의원은 "폐암 검진은 '빨리 찾는 만큼 생명을 지키는' 국가 제도로, 거주지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진단이 늦어지거나 검진 기회를 놓치는 일이 발생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국립암센터에 농어촌 및 도서 지역을 위한 순회검진 시스템과 권역별 품질관리 체계를 선도적으로 구축해 줄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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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양한광 국립암센터 원장은 "해당 문제의식을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지방에선 종합병원 접근이 어렵기 때문에 모바일 CT 기반 검진이나, 암 검진 통합 이동 지원 프로그램 등을 국립암센터 차원에서 적극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호남취재본부 강성수 기자 soo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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