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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청년층, 일자리 질과 기회 점점 더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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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새로운 수장이 된 카를로스 펠리페 하라밀로 부총재는 "동아시아 지역 청년층이 일자리의 질과 기회에 대해 점점 더 불만을 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라밀로 부총재는 "동아시아 전반에서 젊은 세대들이 자신에게 주어지는 일자리의 유형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며 "단순히 일자리의 수가 아니라, 일자리의 질과 미래 가능성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라밀로 부총재는 "이 현상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도 나타나는 보편적 흐름"이라며 "MZ세대가 사회·경제적 불평등이나 노동시장 진입의 어려움에 불만을 표출하며 시위로 이어지는 사례도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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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밀로 WB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부총재 인터뷰

세계은행(WB) 동아시아·태평양(EAP) 지역의 새로운 수장이 된 카를로스 펠리페 하라밀로 부총재는 "동아시아 지역 청년층이 일자리의 질과 기회에 대해 점점 더 불만을 표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라밀로 부총재는 15일(현지시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동행기자단과의 인터뷰에서 "개혁의 속도가 늦어지는 것이 성장 둔화와 일자리 정체로 이어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인공지능(AI) 자동화가 일자리 구조를 빠르게 바꾸고 있어, 신생기업 육성과 교육 개혁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동아시아 성장세 둔화…개혁 지연이 병목 현상 초래"

하라밀로 부총재는 세계은행이 최근 발표한 동아시아·태평양 경제 업데이트 보고서를 언급하며 "올해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성장률 전망치를 4.8%로 제시했다. 작년(5%) 대비소폭 하락한 수치로, 절대적인 수치만 보면 나쁘지않은 성장세지만 트렌드가 하락하고 있다는게 우려사항"이라고 밝혔다. 동아시아 국가들의 교역 상대국인 외부환경에서 보면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는 게 우려된다는 것이다.


그는 "이 지역 다수의 국가가 성장의 병목 구간에 들어서 있다"며 "성장 이후에는 반드시 구조적 개혁이 따라야 하지만, 최근 들어 개혁의 속도가 늦춰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하라밀로 부총재는 "개혁이 지연되면 생산성 향상이 정체되고, 그 결과 일자리 창출과 포용적 성장 모두 둔화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동아시아 청년층, 일자리 질과 기회 점점 더 불만" 세계은행(WB) 동아시아·태평양(EAP) 지역의 새로운 수장이 된 카를로스 펠리페 자라밀로 부총재는 1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세계은행에서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 동행기자단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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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층 일자리 만족도 낮아…MZ세대 불만 확산"

그는 특히 청년층의 일자리 문제를 동아시아 경제의 핵심 과제로 꼽았다. 하라밀로 부총재는 "동아시아 전반에서 젊은 세대들이 자신에게 주어지는 일자리의 유형에 불만을 가지고 있다"며 "단순히 일자리의 수가 아니라, 일자리의 질과 미래 가능성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라밀로 부총재는 "이 현상은 한국을 포함한 전 세계에서도 나타나는 보편적 흐름"이라며 "MZ세대가 사회·경제적 불평등이나 노동시장 진입의 어려움에 불만을 표출하며 시위로 이어지는 사례도 많다"고 말했다.


그는 "동아시아는 지난 10~20년간 수많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며 빈곤을 대폭 줄이는 성과를 냈지만, 앞으로의 일자리 구조는 훨씬 더 불확실하다"며 "AI와 자동화 기술의 발전이 기존 일자리 상당수를 대체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인공지능(AI) 자동화가 미래 일자리에 미칠 영향은 분명하다. 다만 어떤 직종이 사라질지, 어떤 직종이 새로 생길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며 "새로운 기회가 생기겠지만, 그 변화 자체가 하나의 도전이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한국, 교육 수준 세계 최고지만…지식 공유와 투자 확대 필요"

하라밀로 부총재는 한국의 사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동아시아 전반에 적용 가능한 시사점을 제시했다. 그는 "한국은 교육 수준이 세계 최고 수준이며, 기술력과 인적자본 측면에서 선도적인 국가"라면서도 "그 경험과 지식을 다른 국가와 더 폭넓게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세계은행의 오랜 파트너로서 저소득국 시절부터 협력해왔다"며 "45년이 넘는 협력 관계 속에서 한국은 차입국에서 공여국으로 전환된 모범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한국의 인프라, 에너지, 농업, 물 관리 분야 경험은 다른 개도국들에 매우 유용하다"며 "세계은행은 한국의 정책 노하우를 다른 회원국들과 연결하고, 한국 기업들이 개도국에 투자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라밀로 부총재는 "현재 한국 기업들이 세계은행을 통해 개도국에 투자한 규모가 40억달러 이상으로 파악된다"며 "이는 한국 기업뿐 아니라 수원국에도 일자리를 창출하는 '윈윈'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교육 개혁 없이는 미래 일자리 대응 어렵다"

하라밀로 부총재는 개혁 과제로 교육을 꼽았다. 그는 "미래의 일자리는 기본 문해력과 디지털 기술이 결합한 복합 역량을 요구한다"며 "기초 교육의 격차를 해소하고, 디지털 스킬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동아시아 14개국에서 10세 아동의 기초 문해력 평가를 실시한 결과, 상당수가 기준을 통과하지 못했다. 즉, 자신의 학년 수준에 맞는 문해력을 갖추지 못한 학생이 많다"며 "이는 향후 노동시장 경쟁력에 직접적인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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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라밀로 부총재는 "기초 교육의 질을 높이는 것이 최우선이며, 동시에 디지털 전환 시대에 맞는 직업 기술 교육을 병행해야 한다"며 "세계은행은 각국 정부와 협력해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고, 미래 일자리에 필요한 역량을 키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워싱턴D.C.)=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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