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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반 만의 외환당국 구두개입…올봄 1430원과 다른 점은[Why&Nex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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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벨 높고 변동성 크다" 판단
4월29일(1437.3원) 이후 최고 수준 마감
'1400원 뉴노멀' 시각 확산, 그러나…
"올봄과는 달라…변수 확인 필요"

외환 당국이 1년6개월 만에 구두 개입에 나섰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이 추석 연휴 이후 2거래일 만에 장 중 30원 이상 오르며 1430원을 웃돌면서다. 환율 레벨이 높은 상황에서 변동성이 과도하다고 판단해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이 공동으로 시장 모니터링 확대 메시지를 낸 것이다. 이에 13일 원·달러 환율 주간 종가는 1425.8원 수준으로 다소 진정됐다. 14일 역시 이보다 0.7원 오른 1426.5원에 개장해 1420원 선에서 등락하는 모습이다.


1년 반 만의 외환당국 구두개입…올봄 1430원과 다른 점은[Why&Next] 코스피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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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우외환'…글로벌 달러화 대비 원화 가치 큰 폭 하락

장 중 1434.0원까지 올랐던 것보단 진정됐지만 전날 종가는 지난 4월29일(1437.3원) 이후 5개월 반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4월 말 당시는 원·달러 환율이 비상계엄 사태 여파에 미·중 무역 갈등 격화가 겹치며 월초 연고점(4월9일 1484.1원)을 경신한 후 고율 관세에 따른 경기 부담 우려에 달러가 약세를 보이며 서서히 하락하는 상황이었다.


원·달러 환율은 올해 5월 들어 약달러에 아시아 통화 강세 기대가 겹치며 점차 내려 5월 말 1380.1원 수준에 머물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화지수(DXY) 역시 연초 110을 바라보다가 이 시기 99.33까지 내려오면서 원화의 상대적 강세가 나타났다. 현재 달러화 지수는 당시와 유사한 수준이다. 글로벌 달러 가치가 비슷한 상황에서 원화 가치는 5월 대비 3.3% 이상 떨어진 것이다.


1년 반 만의 외환당국 구두개입…올봄 1430원과 다른 점은[Why&Next]

지난 5월에 이어 6월까지 일평균 변동 폭은 7~8원 대로 컸으나 레벨은 낮췄다. 6월 말 달러화 지수가 96.88까지 하락하자 원·달러 환율도 1350.0원으로 내려섰다. 이후 1300원 중후반 선에서 변동 폭을 제한하며 등락하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대미투자 협상 불확실성에 미·중 무역분쟁 재개까지 악재가 겹치자 다시 1400원 선 위로 뛰었다. 이달 들어 일평균 변동 폭 역시 재차 7.3원까지 커졌다. 주요국 통화와 비교해도 큰 폭으로 절하됐다. 8월 초 이후 미국 달러화 대비 통화가치 변동률은 유로화(1.64%), 영국 파운드화(1.04%), 일본 엔화(-0.78%) 등 주요국 통화와 비교할 때 원화가 -1.74%로 가장 큰 약세를 보였다.


1년 반 만의 외환당국 구두개입…올봄 1430원과 다른 점은[Why&Next]
'1400원 뉴노멀' 시각 확산, 그러나…"올봄과는 달라, 변수 확인 필요"

이에 원·달러 환율 1400원 선이 '뉴노멀(새로운 표준)'이라는 시각이 확산하고 있다. 다만 현재 상황은 지난 4월 미·중 무역 갈등이 폭발했던 당시와는 다르다는 분석이다. 이에 향후 원·달러 환율 추가 레벨 확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린다.


지난 4월 초 미·중 무역 갈등 격화 당시 원·달러 환율은 1480원대까지 고점을 높였다. 미국 경기 우려가 짙어지면서 미국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고 10년물 금리는 4.5%까지 급등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를 유예한 배경이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미국 장단기 금리가 모두 하락 국면이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대통령은 강경한 대중 스탠스를 보이면서도 기존 관세 협상 기한인 11월1일을 앞두고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중국과의 정상회담 여지도 남겨뒀다"며 "4월과 같은 충격이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1년 반 만의 외환당국 구두개입…올봄 1430원과 다른 점은[Why&Next]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센터에서 직원이 미국 달러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가 상승 압력은 제한되겠지만 당분간 1400원대에서의 등락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다. 최근 대미 투자 경계가 지속된 만큼 3500억달러 대미 투자를 둘러싼 불확실성 지속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에 15일 한미 재무장관 양자 회담에서 한미 통화스와프를 비롯한 주요 사안에 대해 어느 정도 진전이 있을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오는 24일(현지시간) 발표하는 미국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역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향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경로 등을 가늠하기 위해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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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올해 말에서 내년, 환율 평균이 1400원을 웃돌 것이란 전망은 늘고 있다. 최예찬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내년 원·달러 환율 평균을 1441원으로 전망하면서 원화가 소규모 개방경제 특성상 글로벌 무역환경 변화와 미국의 대규모 투자 요구에 따른 자본 유출에 취약하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최 연구원은 "내년 원·달러 환율은 대미투자 영향으로 상승 압력이 불가피하다"며 "앞으로의 교역 환경 변화, 금리 경로 수정, 무역 협상 등 불확실성이 산재해 있어 변동성은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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