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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암 갈린 '네카오'…AI 대장주 레이스 중간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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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두나무 편입 호재로 불기둥
카카오, 카톡 개편 실망에 주가 주춤

인공지능(AI) 대장주 자리를 두고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네이버와 카카오의 희비가 4분기 진입을 앞두고 또 한번 엇갈렸다. 오픈AI와의 협업으로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던 카카오가 실망스러운 앱 개편으로 주저앉은 반면, 네이버는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인수를 타진하며 불기둥을 내뿜었다.


국내 IT 양대 산맥으로 꼽히는 '네카오'(네이버·카카오)의 흥미로운 점은 둘 중 누가 AI 대장주가 될 것인지에 대한 투자자들의 베팅이 극명하게 갈리고 있다는 점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올해 8월 가장 많이 사들인 주식은 카카오로 각각 4888억원, 3858억원을 순매수 했다. 같은 기간 개인이 카카오 주식 8542억원어치를 내다 팔며 순매도 1위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대신 개인은 네이버를 1조원 넘게 싹쓸이하며 외인과 기관의 매도 물량을 전부 받아냈다.


이러한 개인 대 외인·기관의 구도는 9월 들어서 변화하기 시작했다. 외국인이 지난달에도 네이버 주식을 5006억원(순매도 2위) 팔아치운 가운데 차익 실현에 나선 개인까지 4944억원을 순매도하며 가세한 것이다. 이들의 매도 물량은 기관이 1조684억원가량 순매수하며 넘겨 받았다.

명암 갈린 '네카오'…AI 대장주 레이스 중간점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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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의 AI 투자 확대, 원화 스테이블 코인 법제화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 6월 신고가 랠리를 펼쳤던 두 기업은 하반기 들어 25% 넘게 조정을 받으며 숨 고르기를 이어갔다. 침묵을 먼저 깬 건 네이버다. 지난달 25일 자회사 네이버파이낸셜이 국내 1위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와 포괄적 주신 교환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전해지며 주가가 10% 넘게 뛰었다. 비상장사인 두나무는 장외 거래에서 연중 최고가를 찍기도 했다.


세계 3위 가상자산 거래소 운영사와 국내 1위 핀테크 기업의 만남에 증권가에선 네이버를 향한 장밋빛 전망이 쏟아졌다.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의 합병이 성사될 경우 네이버가 현재 금융업계의 최대 관심사인 스테이블 코인 경쟁에서 앞서 나갈 동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원화 스테이블 코인 법제화의 최대 수혜주로 카카오페이가 지목되면서 장밋빛 미래를 그리고 있던 카카오에겐 경고등이 켜진 셈이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지난 2분기 실적에서 검색 광고 매출 성장률 둔화가 확인되고, 커머스 부문 역시 수수료율 인상에도 하반기 영업이익이 기대에 못 미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며 "이처럼 본업의 성장 모멘텀이 약화된 상황에서 두나무와의 사업 협력은 단순히 단기 실적 개선보다는 장기 성장 동력과 리더십 확보에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네이버가 두나무 편입 호재로 모처럼 불기둥을 세운 반면 카카오는 3분기 내내 지루한 횡보장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개최한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이프 카카오(if(kakao)25)'에선 15년 만에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전면 개편했지만, 이용자들의 불만이 속출하면서 주가가 6만원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이용자 반발로 업데이트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 유지된다면 4분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 하향 가능성이 높아진다"며 "이달에는 창업주 이슈까지 혼재해 있어 카카오에 유리한 시기는 아니다"라고 진단했다. 앞서 카카오 창업주인 김범수 경영쇄신위원장은 2023년 2월 에스엠 인수 과정에서 시세 조종 혐의를 안고 지난 8월 검찰로부터 징역 15년·벌금 5억원을 구형받은 상태다. 오는 21일 김 의장의 1심 선고가 예정돼 있다.


다만 분위기 반전의 기회는 여전히 남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오픈AI의 GPT-5를 탑재한 카카오톡을 시작으로 온디바이스 AI 프로젝트의 결과물들이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공개되기 때문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 개편에 따른 트래픽 증가로 광고 매출 등 플랫폼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며 "자체 개발한 '카나나', 챗GPT 제휴 AI 에이전트 등 AI 서비스 선점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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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를 인터넷 업종 '톱픽'으로 꼽은 김혜영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톡 개편이 9월 말에 완료됐기 때문에 광고 매출 성장 효과는 4분기부터 반영될 전망"이라며 "온디바이스AI도 10월 내 비공개 베타 테스트(CBT)를 진행한 뒤 2026년부터 본격적인 수익화가 시작될 것"으로 내다봤다. 카카오의 올해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4% 증가한 2조627억원, 영업이익은 16.5% 늘어난 1521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추정했다.




김진영 기자 camp@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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