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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데헌 미라가 휘두르는 칼, 여기서 나왔대"…'곡도' 등 고분군 출토품, 국김박서 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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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가야 고분군 세계유산 지정 2주년
국립김해박물관서 기념전시
35년간 대성동 고분군 출토품 한 자리에
가죽방패·화살통 등 복원 후 첫 공개

가야 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지 2주년을 기념해 국립김해박물관에서 '시간의 공존: 김해 대성동 고분군' 전시가 열린다. 35년간 대성동 고분군에서 발굴된 고고 자료를 한 자리에 선보인다.

"케데헌 미라가 휘두르는 칼, 여기서 나왔대"…'곡도' 등 고분군 출토품, 국김박서 전시 가야 시대 수정 구슬 목걸이. 국립김해박물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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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특별전에는 토기, 철기, 대외교역 물품, 원통모양 청동기, 동·식물, 유기물, 인골 등 가야를 대표하는 자료 1000여 점이 총망라된다. 과거 철을 매개로 동아시아 교역의 주도적 역할을 했던 가야 왕의 고분에서 출토된 다양한 위세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에서는 대성동 11호분에서 출토된 4매 이상의 가죽 방패와 14호분에서 출토된 화살통을 국내 최초로 원형을 복원해 공개한다. 가죽 방패는 높이 169cm, 너비 62cm의 크기로, 삼각집선문(三角集線文·여러 가는 선을 촘촘히 모아 삼각형 모양으로 이룬 무늬) 등의 문양과 흑칠(黑漆·짙은 검정색)과 주칠(朱漆·선명한 붉은색) 장식이 돋보인다. 화살통은 허리에 차는 성시구(소유자의 성씨·문구를 새겨 장식한 화살통)와 달리, 화살촉을 위로 향하게 해, 배낭처럼 등에 지는 형태다. 대성동 8호분에서 출토된 비늘갑옷도 복원해 공개한다.

"케데헌 미라가 휘두르는 칼, 여기서 나왔대"…'곡도' 등 고분군 출토품, 국김박서 전시 대성동 14호분에서 출토된 화살통. 허리에 차는 형태가 아니라, 등에 지는 배낭 형태가 특징이다. 국립김해박물관 제공

가야 권력자의 상징물로 여겨진 원통 모양 청동기 70여점도 한 자리에 모았다. 그간 대중에게 알려지지 않은 리움미술관 소장품인 원통모양의 청동기도 최초 공개한다. 일부 출토품 표면에는 기하학적 무늬가 새겨졌고, 붉은 칠이 확인되는데, 의례용 제기(祭器)로 추정할 뿐 정확한 용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제의에 바쳐진 제물인 순장 인골도 복원했다. 다양한 유기물을 전문 연구자와 함께 분석해 당시 복숭아?참외?기장?다양한 동물?어류 등 가야인이 살았던 자연환경을 복원한 코너를 마련했다.

"케데헌 미라가 휘두르는 칼, 여기서 나왔대"…'곡도' 등 고분군 출토품, 국김박서 전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인공 '미라'가 사용하는 굽은 칼의 모티브가 된 '곡도'(曲刀). 국립김해박물관 제공

아울러 화폐로 통용됐던 덩이쇠와 금동관과 크리스탈 등 다양한 유리로 이뤄진 목걸이, 고대 동아시아 권위자들의 상징물인 금동대금구를 공개한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주인공 '미라'가 사용하는 굽은 칼의 모티브가 된 '곡도'(曲刀)도 공개한다.


가야 최초의 왕 무덤인 29호분은 폭 18m 대형 스크린의 실감 영상을 통해 재현됐다. 가야 기원인 구지봉과 가야 왕성인 봉황대 구릉을 중심으로 성장해 애구지 언덕에 묻힌 가락국 왕 수로의 가야 건국과 가야인의 열망을 살핀다.


박물관 관계자는 "김해는 낙동강이 바다와 만나며, 먼바다 서북쪽으로는 중국과 북방, 남쪽으로 일본을 이어주는 곳이다. 이러한 지리적 이점으로 3세기 고대 동아시아에서 다양한 지역과 교류했다"며 "고대 쇠만큼이나 귀하게 여겼던 구슬은 가야 문명의 찬란함을 나타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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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학술 행사도 이어진다. 오는 24일에는 전시를 기획한 학예연구사의 강연이 열리고, 오는 10월24일에는 국립김해박물관과 대성동고분박물관, 인제대학교 가야문화연구소, 영남고고학회, 가야사학회가 공동 개최하는 학술대회가 진행된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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