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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청장 "새만금, RE100 최적지…산단 지정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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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삽 뜬지 34년 만에 에너지 전환 시대 만난 새만금
"재생에너지 메카…균형발전·에너지 대전환 동시해결"

1991년 첫 삽을 뜬 새만금이 34년 만에 '에너지 전환'이라는 시대적 흐름을 만나 새롭게 변모하고 있다. 정부가 RE100(재생에너지 100%) 국가산업단지 조성을 국정 목표로 밀어붙이고, 새만금개발청이 이를 전면에 내세우면서 미완의 간척지가 국가 균형 발전과 에너지 대전환을 동시에 이끌 거점으로 재조명받고 있다. 새만금개발청은 이번 전략을 'REal 대한민국, RE100 새만금'이라는 슬로건에 담아 새만금을 국가 균형 발전과 에너지 대전환을 동시에 실현할 최적지로 제시했다.


김의겸 청장 "새만금, RE100 최적지…산단 지정 시급" 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이 지난 11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간척박물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새만금개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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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새만금개발청장은 지난 11일 전북 부안군 새만금간척박물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해묵은 과제인 국가 균형 발전과 눈앞에 다가온 과제인 에너지 대전환, 이 두 가지를 한 번에 풀어낼 수 있는 곳이 바로 새만금"이라며 "풍부한 햇볕과 바람을 바탕으로 새만금을 재생에너지 메카로 우뚝 세울 것"이라고 했다.


김 청장은 이어 "정부로부터 새만금 제1·2산업단지를 국내 최초의 RE100 산업단지로 지정받아 이차전지와 인공지능(AI) 기업 등 첨단 산업을 유치, 글로벌 성공사례로 만들겠다"며 "전해질·전구체 업체에 이어 앞으로는 셀·팩 형태의 이차전지 제조업체와 다양한 에너지 기업까지 유치하겠다"고 했다.


정부는 RE100 산단 조성을 최우선 정책 과제로 내세웠다. 입주 기업에 전기료를 대폭 할인해 주는 내용을 담은 'RE100 산단 특별법'을 연내 제정하겠다는 방침이다. 국정과제에도 새만금 재생에너지 허브, 남부산업벨트 등 균형성장 거점을 육성하고 새만금을 RE100 산단으로 키워 재생에너지 중심지로 도약시키겠다는 계획을 담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4월 대선 기간 김제시 새만금33센터를 찾아 "전북의 미래 먹거리는 새만금에 있다"며 "재생에너지 사회로 빠르게 진입해야 하는 만큼 새만금 사업을 활성화할 방안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새만금 국가산업단지는 2023년 투자진흥지구로 지정돼 법인세·소득세 면제 혜택을 받고 있으며, 같은 해 국가첨단전략산업 이차전지 특화단지로도 지정돼 세액공제와 인허가 신속처리 지원을 적용받고 있다.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는 "새만금은 항만과 도로망이 갖춰져 있고 임대료도 저렴하다. 여기에 세제 혜택까지 더해져 기업이 들어오기 최적의 입지"라며 "RE100 지정까지 이뤄지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네이버 등 글로벌 RE100 회원사들도 과감히 투자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RE100 없인 반쪽짜리"…새만금산단 기업들도 지정 촉구
김의겸 청장 "새만금, RE100 최적지…산단 지정 시급" 새만금 국가산업단지. 지도에 표시된 9공구 가운데 1·2·5·6공구는 매립이 완료됐고, 3·7·8공구는 매립은 끝났지만 땅을 다지는 다짐공사와 용수 공급, 도로 개설 등 조성 공사를 진행 중이다. 4공구는 아직 매립되지 않은 상태다. 새만금개발청

현장에서도 RE100 국가 산업단지로 지정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현재 산단 내 태양광 발전 전력이 대부분 다른 단지에서 이미 계약돼 있어 입주 기업이 직접 활용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새만금산단에 입주한 한 기업 임원은 "입지는 훌륭하지만, 이산화탄소 감축을 위해 재생에너지 전력을 써야 RE100 인증을 받을 수 있는데, 지금 체계로는 혜택을 누리기 힘들다"고 했다. RE100 국가산단으로 지정돼야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 설비가 확충되고, 전력이 입주 기업에 직접 공급돼 전기료 할인과 함께 인증도 가능해진다는 설명이다.


새만금에는 육상 태양광 300MW가 이미 3년째 가동 중이다. 수상 태양광 1단계 1.2GW는 사업자 선정과 비용 분담 협약을 마쳤고 한전의 서해안 HVDC 사업과 연계해 추진 중이다. 2단계 0.95GW도 뒤따를 계획이다. 저류지 태양광 약 67MW는 올해 착공 준비에 들어갔다. 방수제 전 구간을 활용한 추가 태양광 설치도 검토 중이라 총 재생에너지 용량은 6GW를 넘어설 수 있다. 해상풍력은 인허가 취소와 소송으로 지연되는 상황이다.


이에 새만금개발청은 당초 국정기획위원회에 보고했던 6GW 재생에너지 생산 목표를 대폭 확대하기로 했다. 수상태양광 1·2단계 사업을 2030년까지 완료하고, 신규 조력발전까지 추진해 수질 개선·홍수 예방·재생에너지 확대라는 '일석삼조' 효과를 노린다. 생산한 전력은 RE100 산단 내 기업들에 직접 공급해 기업 활동의 핵심 조건인 '재생에너지 100% 사용' 환경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새만금개발청은 산업단지 전력 수요를 업종별 원 단위로 산정해 산단 내 재생에너지를 우선 공급할 방침이다. 김 청장은 "첨단 기업의 투자를 끌어내는 결정적 조건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항만·도로·수변도시…인프라 확충 속도
김의겸 청장 "새만금, RE100 최적지…산단 지정 시급" 세계 최장의 새만금방조제(33㎞) 도로. 국토교통부부 기자단

기업 활동을 뒷받침할 물류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새만금 신항만은 2026년 우선 개항을 목표로 단계 확충 중이며, 총연장 20.76km에 달하는 지역 연결도로도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착공을 준비 중이다. 새만금 신공항은 2029년 개항, 스마트 수변도시는 2028년 준공을 목표로 한다. 올해 말에는 첫 단독주택 용지 분양도 시작된다.


다만 공항의 경우 최근 새만금 신공항 건설사업 기본 계획 취소 판결이 나오면서 향후 추진이 불투명해졌다. 김 청장은 "주무 부처인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조정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2026년 새만금청 예산은 전년보다 74% 늘어난 2133억원으로, RE100 산단 조성과 SOC 조기 완성에 집중적으로 배정됐다. 통합관제센터에는 120억원, 이차전지 특화단지 전력 인프라에는 44억원, 지역 연결도로 건설에는 1630억원을 각각 배정했다. 통합관제센터는 산단 내 재생에너지 공급·안전·에너지 관리를 통합 운영하는 필수 기반 시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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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청장은 "각 추진 사항에 대해 추진 전략을 마련하고 환경부·농식품부 등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새만금 기본계획(MP)에도 반영해 앞으로 체계적으로 이행하겠다"고 했다.




부안=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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