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지에 선을 반복적으로 긋는 '신문 지우기' 연작으로 잘 알려진 최병소 작가가 11일 별세했다. 향년 82세.
고인은 중앙대학교 예술대학 서양화과와 계명대학교 미술대학원을 졸업했으며 1970년대 후반 대구 현대미술 운동의 핵심 인물로 활동했다. 실험적 태도와 독창적인 조형 언어로 한국 현대미술사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다는 평가를 받는다.
신문지에 볼펜과 연필로 선을 반복적으로 긋는 작업을 통해 자신만의 조형 언어를 만든 '신문 지우기' 연작이 그의 대표작이다.
8000여 개의 흰색 세탁소 철제 옷걸이들을 세로 7m, 가로 4m 크기로 바닥에 배치해 백색의 단색화 같은 설치 작업을 남기기도 했다.
고인은 생전 프랑스 생테티엔 현대미술관, 대구미술관 등 국내외 주요 미술관과 갤러리에서 다수의 개인전과 그룹전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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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소는 대구 영남대학교의료원 장례식장 301호에 마련됐다. 유족으로는 부인 류향하 씨와 최지안·최윤정·최원석 씨, 사위 김성근 씨, 며느리 강미애 씨 등이 있다. 발인은 13일 오전 9시 30분이다.
서믿음 기자 fait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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