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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2연패 유현조 "고진영 프로님을 닮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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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전 5위 통과 작년 신인왕 등극 엘리트
비시즌 체력과 정신력 훈련 집중 우승 결실
한미 챔피언 출신 안시현 쇼트게임 스승
국내 최고 찍고 미국 무대 정상 최종 목표

특급 유망주의 꽃이 활짝 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년 차인 유현조가 그 주인공이다. 2005년생, 이제 20세다. 지난 7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파72)에서 끝난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신인이 메이저 대회를 제패하고, 그다음 해에도 같은 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KLPGA 투어 사상 유현조가 처음이다. 또 이 대회 2년 연속 우승은 2016년과 2017년 김해림 이후 유현조가 8년 만이다.


유현조는 11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첫 우승은 너무 떨렸고, 두 번째 우승도 의미가 있었다"며 "제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다"고 수줍게 웃었다. 그는 "우승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최근 샷과 퍼팅감이 괜찮다. 좀 더 좋은 성적을 올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유현조는 올해 20개 대회에 등판해 1승을 포함해 13차례 톱 10에 진입했다. 대상 포인트(482점)와 평균타수(69.70타) 1위, 상금랭킹은 3위(9억8333만원)다.

메이저 2연패 유현조 "고진영 프로님을 닮고 싶어요" 유현조는 국내 투어에서 최고가 된 뒤 미국 무대에 진출하고 싶은 꿈을 갖고 있다. 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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떡잎부터 다른 선수였다. 10세 때 골프를 시작했다. 그는 "부모님의 권유로 골프채를 잡았다. 골프에 가장 흥미를 느끼는 것을 보고 적극적으로 후원해주셨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유현조는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에서 은메달, 개인전에선 동메달을 따냈다. 같은 해 11월 KLPGA 정규투어 시드순위전 본선을 5위로 통과했고, 작년 KLPGA 투어 신인왕에 등극했다. 그는 "지금까지는 순탄하게 잘 온 것 같다"며 "교만하지 않고 더 노력하겠다"고 자세를 낮췄다.


유현조는 메이저 대회 2연패를 달성한 뒤 많은 축하를 받았다. 배터리가 방전될 정도로 휴대전화에 불이 났다. 그는 "항상 감사한 마음뿐이다. 축하 문자와 전화는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우승 직후 더 바쁜 시간을 보냈다. 한국체대에서 수업을 들었고, 캐디백을 들고 연습장으로 향했다. 88CC와 신안CC, 수원CC에서 훈련을 했다. "연습이 정답입니다. 훈련을 하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낼 수가 없는 것 같아요."

메이저 2연패 유현조 "고진영 프로님을 닮고 싶어요" 유현조는 미국과 한국에서 우승 경험이 있는 안시현으로부터 퍼팅과 쇼트게임을 배우고 있다. KLPGA

지난 겨울 뉴질랜드로 전지훈련을 다녀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체력과 코어 및 밸런스 훈련을 한 것이 적중했다. 권기택 프로가 운영하는 아카데미 캠프에 합류했다. KLPGA 투어에서 뛰고 있는 고지우, 김나영, 서교림, 박예지 등과 함께 많은 땀을 흘렸다. "첫해를 뛰어본 뒤 체력의 중요성을 느꼈다"는 유현조는 "비시즌엔 체력을 키우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부족한 부문을 채우기 위해 끊임없이 배우는 스타일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1승, KLPGA 투어에서 2승을 올린 뒤 2021년 은퇴한 안시현이 쇼트 게임 선생님이다. "아직도 퍼팅과 어프로치의 실력이 부족하다. 쇼트게임을 잘해야 성적을 낼 수 있다. 안시현 프로님한테 많은 것을 배우고 있다."


가장 좋아하는 선수는 전 세계랭킹 1위 고진영이다. 국내에서 12승, 미국에서 15승을 수확한 최정상급 선수다. 유현조는 "롤 모델은 없지만 고진영 프로님을 좋아한다"며 "아이언 샷도 좋고, 정신력도 강한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어려움을 딛고 다시 일어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고진영 프로님이 올해 우승은 없지만 빠른 시일 안에 예전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고 응원했다.

메이저 2연패 유현조 "고진영 프로님을 닮고 싶어요" 유현조는 전 세계랭킹 1위인 고진영의 플레이와 정신력을 닮고 싶다고 했다. KLPGA

잔여 시즌 목표는 메이저 대회 우승 트로피를 추가하는 것이다. KLPGA 투어는 오는 25일 마지막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을 남겨두고 있다. 유현조는 "아마추어 때부터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하고 싶었다"며 "우승 트로피에 맥주를 따라 마시는 세리머니를 꼭 해보고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더 큰 무대를 꿈꾸고 있다. 최고의 선수들이 격돌하는 LPGA 투어에서 정상에 서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지난 6월 US여자오픈에서 출전해 세계 정상급 투어의 매력에 빠졌다. 그는 "아직은 부족한 점이 많다. 더 배워야 한다"며 "국내에서 1~2년 더 실력을 키운 뒤 미국에 진출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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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 2연패 유현조 "고진영 프로님을 닮고 싶어요" 유현조는 올해 성적에 뛰어난 비결에 대해 체력 훈련 덕분이라고 말했다. KLPGA

유현조는 "압박이 심한 상황에서 흔들리지 않는 플레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큰 무대에서 성공하기 위해선 위기의 순간에 집중력을 좀 더 키워야 할 것 같다"고 진단했다.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스타일"이라고 자신을 평가한 그는 "골프계에서 좋은 영향력을 미치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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