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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고용부진한데 뉴욕증시 최고치, 왜?" 신한이 꼽은 이유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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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용 둔화가 인공지능, 기술주 하락의 명분이 되기는 어렵다는 국내 증권사 진단이 나왔다.

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글로벌 주식전략 보고서에서 "고용 부진이 정말 미국 주식시장과 AI 어닝 리세션의 신호가 맞느냐"고 반문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8월 고용 부진과 연간 고용 벤치마크 하향 조정은 시장에서 주로 경기 침체 리스크로 해석되는 듯하다. 주가가 비싼 상황에서 고용 부진, 경기와 이익 침체로 이어진다면 미국 증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라면서도 "미국 전략 담당자로서 이 내러티브에 수긍하기 어렵고 주가도 고용 부진 내러티브를 무시하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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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고용 둔화가 인공지능(AI), 기술주 하락의 명분이 되기는 어렵다는 국내 증권사 진단이 나왔다. 시장조차도 부진한 고용 지표를 무시하는 배경으로는 최근 기업들의 투자 행태, 실적 전망, 투자자들의 내성 등이 꼽힌다. 오히려 미국의 고용 우려가 기술주 하락으로 이어질 경우 이는 좋은 매수 기회가 될 것이란 관측이다.


"美 고용부진한데 뉴욕증시 최고치, 왜?" 신한이 꼽은 이유 셋 UPI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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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글로벌 주식전략 보고서에서 "고용 부진이 정말 미국 주식시장과 AI 어닝 리세션의 신호가 맞느냐"고 반문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연구원은 "8월 고용 부진과 연간 고용 벤치마크 하향 조정은 시장에서 주로 경기 침체 리스크로 해석되는 듯하다. 주가가 비싼 상황에서 고용 부진, 경기와 이익 침체로 이어진다면 미국 증시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라면서도 "미국 전략 담당자로서 이 내러티브에 수긍하기 어렵고 주가도 고용 부진 내러티브를 무시하고 있다"고 짚었다.


앞서 연간 비농업 일자리 증가폭이 사실상 반토막난 고용보고서 발표에도 불구하고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3대 주가지수 모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상태다. 김 연구원은 이처럼 '미국 주식시장이 고용 부진을 무시하는 이유'를 크게 3가지로 제시했다.


첫 번째는 기업들의 투자행태다. 김 연구원은 "금년 투자 행태를 살펴보고 있으면, 고용 후퇴가 기업이익의 후퇴를 의미한다고 볼 수가 없다"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우 올해만 1만5000명을 해고했는데 이 자금은 AI 카펙스(CAPEX)로 집중되는 패턴"이라고 설명했다. 소비재 기업들의 대규모 감원이 마진 스퀴즈에 따른 업황순응적 성격인 반면, IT산업의 해고는 자원 재배치로 볼 여력이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이렇게 자원이 집중된 AI CAPEX는 상반기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의 75%에 기여했다"고 언급했다.


두 번째는 고용 데이터가 악화한 지난 5월부터 오히려 실적 전망이 초강세라는 점이다. 김 연구원은 "6월부터 S&P500 이익수정비율은 급반등해 현재 30%에 육박하며, 2025년, 2026년 주당순이익(EPS)도 상향을 시작했다. 배경에는 2분기 실적 서프라이즈가 있다"고 짚었다. 이는 호경기 때문이라기보다 4~5월에 이미 컨센서스 하향이 이뤄지며 실적 전망 자체가 저평가된 탓으로 분석된다. 그는 "고용과 실적이 따로 논다면, 고용 부진은 주가 하락의 이유가 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마지막으로는 시장 참여자들이 침체 내러티브에 내성이 생겼을 수 있다는 점이 제시됐다. 김 연구원은 지난해 7월, 올해 3월 침체 리스크가 불거졌을 당시, 고용, 및 소비가 침체하면 빅테크 실적 악화로 AI CAPEX가 중단될 수밖에 없다는 논리가 제기됐으나 이후 주가 및 이익이 정반대 구도로 나타났던 점을 그 배경으로 꼽았다. 침체를 걱정한 매도가 되려 기회비용으로 돌아오는 구도가 반복되며 내성이 생겼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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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따라 김 연구원은 "업황을 주도하는 AI CAPEX가 순환적이기보다 구조적 성격을 띠고, 최근 기업이익 전망 개선이 전 업종을 통틀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재 정도의 고용 둔화는 구경제 매도 이유는 될 수 있지만, AI와 기술주 하락의 명분이 되기 어렵다"면서 "만약 고용 우려가 향후 기술주를 잠식한다면, 이는 좋은 매수 기회"라고 평가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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