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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LNG 수출 1위…LNG선박 한국이 독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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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오바마 행정부의 '피벗 투 아시아' 선언을 기점으로 미국은 본격적으로 대중국 견제에 나서기 시작했다.

9일 대신증권은 '탈카타르의 서막, Make America LNG Again' 보고서를 통해 친이란 국가인 카타르산 LNG 비중이 줄어들고 미국산 LNG 수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한국 조선소들의 LNG선 수주가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 세계 LNG 수출량 상위 국가는 미국, 카타르, 호주, 러시아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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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호르무즈해협 안보 위기 계속 전망에
아시아 국가, LNG 핵심 수입선 카타르 탈출
LNG 수입 물량, 이미 미국 비중 높아져

美 자국산 수입·알래스카 프로젝트 압박
중국산 LNG운반선에는 과징금 부과
韓 조선소 내년 100척 넘게 수주할 듯

미국이 LNG 수출 1위…LNG선박 한국이 독식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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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오바마 행정부의 '피벗 투 아시아(Pivot to Asia)' 선언을 기점으로 미국은 본격적으로 대중국 견제에 나서기 시작했다. 2023년 3월 시진핑 중국 주석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100년 동안 보지 못한 변화가 오고 있으며 우리가 이 변화를 이끌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미국과 동맹국 대 중국·러시아의 대립 구도가 격화하면서 에너지 공급망 안보가 더 중요해질 수밖에 없다.


9일 대신증권은 '탈카타르의 서막, Make America LNG Again' 보고서를 통해 친이란 국가인 카타르산 LNG 비중이 줄어들고 미국산 LNG 수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며 한국 조선소들의 LNG선 수주가 급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호르무즈 해협 위기, 그리고 미국의 압박

전 세계 LNG 수출량 상위 국가는 미국, 카타르, 호주, 러시아 순이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산 LNG 수입을 줄여 미국이 세계 최대 LNG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올해 초 트럼프 대통령은 이전 정부가 환경 문제를 이유로 중단했던 FTA 미체결국 대상 LNG 수출 허가를 재개했다.


아시아 국가들이 주로 의존하는 카타르는 호르무즈 해협 안에 위치해 있다. 전 세계 LNG 및 원유 해상 물동량의 20%, 아시아로 향하는 물량의 85%가 이곳을 거쳐간다. VLCC급 대형 운반선이 항해할 수 있는 구간(수심 25~30m)은 폭 3km 정도에 불과하며, 대부분 이란 해역에 속해 있다.


이스라엘·이란 전쟁 때처럼 해당 해역에 봉쇄 위협이 발생할 때 우회 가능한 시설은 사우디와 아랍에미리트(UAE)가 유일하다. 카타르, 이라크 등은 운송 차질이 불가피하다. 아시아 국가들에는 러·우 전쟁과는 차원이 다른 리스크 요인이다.


미국은 노골적으로 동맹국들에 자국산 LNG 수입과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참여를 요구해 왔다. 지난 6월 버그 버검 내무장관은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는 우방국들의 에너지와 공급망 안보에 주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 밝혔다. 이에 한국은 미국산 LNG 수입을 2배 늘리기로 했다. 일본은 수입량을 3배 늘리는 한편, 지분 투자 형태로 알래스카 LNG 프로젝트에 참여한다. 대만도 알래스카 LNG 도입 투자의향서(LOI)를 체결했다.


미국의 전략적 선택에 이득 보는 한국

빠르게 증가하는 미국의 LNG 생산량에 따라 필요한 LNG 운반선은 한국 조선소로 발주가 몰릴 전망이다. 대신증권은 그 이유로 ▲중국 선박 운용 리스크 증대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의 전략적 발주 배제 ▲미국 조선소 역량의 한계를 꼽았다.

미국이 LNG 수출 1위…LNG선박 한국이 독식한다

우선 미국 정부는 LNG 생산업체가 2029년부터 수출물량 일부를 미국 건조 선박으로 운송하지 않으면 과징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가 지난 6월 철회했지만, 유독 중국 건조 선박을 이용하는 해운사에 대한 수수료 부과는 유지했다. 오는 10월부터 본격적으로 페널티가 부과됨에 따라 중국 선박을 보유하거나 중국 선사를 이용하는 경우 장기적으로 선박 운용 비용이 상승할 수밖에 없다.


미국은 대형 LNG운반선 건조 기술이 군함 건조 기술로 연계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분석에 따르면, CSSC와 후둥중화 등 중국 국영 조선소는 상업적 선박 건조를 기반으로 군사적 역량을 강화했다. 이에 따라 중국 조선소의 상선 시장점유율 확대는 곧 미국의 안보 리스크로 연결된다. 중국 조선소의 LNG 운반선 수주잔고 80척 중 3척을 제외하고는 모두 CSSC의 자회사들이 차지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과 유럽은 중국 LNG선 발주를 꺼릴 수밖에 없다.


트럼프 행정부가 뒤늦게 자국 조선 역량 끌어올리기를 천명해 한국에서의 기술이전을 노리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걸린다. 최근 한화필리조선소가 LNG 운반선 1척을 수주했으나, 상당 부분은 한국 한화오션 독에서 제작된다. 결국 상당 기간 미국 조선소가 독자적으로 대형 LNG 운반선을 건조할 수 없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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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LNG 운반선 발주는 한국 조선소가 독점하는 구도가 굳어질 전망이다. 최진영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8월까지 국내 조선소의 LNG 운반선 수주량은 총 15척으로 시장 기대치보다 저조한 실적"이라며 "하지만 미국의 LNG투자 프로젝트 최종투자결정(FID) 집행 가속화와 한국 조선소 수주 독식 구도로 국내 조선소의 LNG 운반선 수주량은 2025년 57척, 2026년 105척, 2027년에는 83척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조시영 기자 ibpro@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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